정의선, 다보스서 미래車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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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세계경제포럼 참석
車업체 CEO들과 비공개 회동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년 만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찾아 글로벌 완성차업체 CEO들과 미래 자동차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7일부터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다보스에서 시작된 올해 다보스포럼의 자동차 분과위원회 세션에 참석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미래운송 수단에 대한 전망과 분석을 공유하고, 주요 완성차업체 CEO 및 전문가들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정 부회장의 다보스포럼 참가는 2014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그는 또 자동차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공개 만남을 갖고 이종산업 간 융·복합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자동차 분과위원회 세션 중 특히 자율주행차, 공유 경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자율주행차의 미래’ 세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기반한 자율주행 기술은 최근 완성차업체 외에 IT업체 및 부품업체 등의 가세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1월 초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연을 선보이는 등 오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CEO들과 미래 자동차 흐름과 방향성,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완성차업계 CEO들은 올해 중점 추진 프로젝트로 도심 자율주행차의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현실화, 차량 신소재 개발 및 희소물질 공급 안정화, 사이버 보안 강화, 친환경차 글로벌 로드맵 등 5가지 항목을 선정했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전 세계 국가 수반 및 정·재계 인사, 학계 전문가 등 약 3000명이 모여 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국제 행사로 올해 완성차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메리 바라 GM 회장,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제47차 연차총회 의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