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시청률 넘을까? 해피엔딩?…‘도깨비’에 홀린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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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마지막 방송 시선집중
지금까지 최고 시청률 15.5%
응팔 18.8%보다 3.3%P 낮아

결말 둘러싸고 궁금증 증폭
“모두 만족하는 마무리 될 것”

이번 주말 종방되는 tvN ‘도깨비’(극본 김은숙·사진)가 ‘응답하라 1988’(응팔)의 기록을 넘어 케이블채널 드라마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까지 ‘도깨비’의 최고 시청률은 15.54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지난해 ‘응팔’ 마지막회가 기록한 18.8%에 3.3%포인트 모자라다.

16부작인 ‘도깨비’가 20부작이었던 ‘응팔’에 비해 시청률을 끌어올릴 기회가 적고, 지금까지의 시청률 추이로 봤을 때 3회 만에 이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지난주 ‘도깨비’ 14회가 결방되며 시청자들의 갈증이 증폭됐고, 20일 14회에 이어 21일에는 15, 16회가 연속 방송되기 때문에 ‘편성의 묘’를 살려 ‘응팔’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매주 토요일 두 회가 연속 방송되고 있는 SBS ‘우리 갑순이’는 전회 시청률이 9~10%에 머무는 반면 연이어 방송되는 분량은 16% 안팎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대표는 “오후 8시에 방송되는 ‘도깨비’는 3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상대로 지금과 같은 성적을 거뒀다”며 “연속 편성 덕분에 마지막회는 이 드라마와의 맞대결을 피한 만큼 역대 케이블 드라마 최고 시청률 경신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업계가 ‘도깨비’의 기록경신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반면 시청자들의 관심은 주로 ‘결말’에 쏠린다.

13회 방송 분량에서 도깨비가 소멸되고 등장 인물간 긴장 관계가 고조되며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게다가 김 작가는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를 쓰며 모든 이야기가 여주인공의 시나리오였다는 허무한 결말을 내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집필한 ‘태양의 후예’에서도 막바지에 주인공 유시진(송중기)이 총에 맞는 장면을 삽입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깨비’의 관계자는 “결말을 미리 말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론’일 것”이라며 “제작 일정에 맞추기 위해 급히 쓴 대본이 아니라 김 작가가 오랜 기획을 거친 후 고민 끝에 이야기를 매듭지었고 한차례 결방을 불사하며 후반 작업에 공을 들인 만큼 완성도 높은 결말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