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내달 초 출정식… 대권 도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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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 패권청산 선언문
潘 넘어 ‘1강2중’ 구도 기대

안철수(사진)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설 연휴 직후 ‘정권 교체’ ‘패권 청산’ 등의 시대적 과제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양강 구도를 깨고 지지율 2위로 도약하기 위한 반격 시점을 2월 초로 보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초에 맞춰 출정식 등의 형태로 정권 교체와 패권 청산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언문에 담길 첫 번째 과제인 ‘정권 교체’는 반 전 총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을 사실상 여권 후보로 규정하면서 반 전 총장의 집권을 정권 교체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당 정책워크숍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과의 연대설에 대해 “이번 대선의 시대적 요구는 정권 교체”라며 “자격 있는 국민의당과 민주당 후보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설 연휴를 전후해 일단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한 다음, 각종 구설에 오른 반 전 총장 지지율이 하락세로 이어질 경우 2월 초 ‘1강 2중’으로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최근 호남에 공을 들이는 데에는 이 같은 반등을 위해선 호남의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선언문에 담길 패권 청산은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는 성격이 강하다. 호남 지역구 28석 중 23석을 국민의 당이 차지하고 있어 호남의 지지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권 정치의 기반은 탄탄하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는 자강론과 연대론으로 나뉘어 한때 갈등을 빚었던 호남 중진 의원들과 22일 만찬을 하며 관계 회복에 나선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