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徐·崔 당원권 정지 3년, 尹은 1년… 모두 강력 반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제발 비켜주세요 !” 윤상현(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 黨중앙윤리위 의결

尹 “소명하겠다” 직접 출석
의원들에 진정서 돌리기도
崔, 참석은 않고 소명서 보내
徐, 소환 불응… 답변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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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0일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년, 윤상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윤 의원은 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징계 부당성을 주장했고, 최 의원은 소명서를 통해 징계에 반발했다. 당 일각에서는 친박계에 대한 추가 인적 청산을 요구하며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박근혜 대통령 징계 불가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인적 청산을 둘러싼 여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류여해 윤리위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직접 출석한 윤 의원에 대한 소명을 충분히 들었으며 최 의원이 보내온 소명서를 보고 징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사전에 3명의 의원에게 4~5개의 질문을 주고 소명을 요청했다. 이들에 대한 중징계가 결정되면 인 비대위원장은 인적 쇄신을 일단 마무리 짓고 당명 변경을 비롯, 정책과 정치 개혁에 나서는 등 새누리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변모시키는 데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막말 파문’ 등을 일으킨 의원에 대한 추가 징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아 추가 인적 쇄신이 나올지 주목된다.

징계 당사자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윤 의원은 윤리위 전체회의에 참석, “소명하러 왔다”고 말한 뒤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이에 앞서 윤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진정서를 돌리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정서에서 윤 의원은 “새로운 변화를 통해 당이 거듭나고 실추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려는 인 위원장의 쇄신 방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선처를 요청했다.

윤리위는 윤 의원에게 박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른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이날 윤리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소명을 요구한 4가지 질문에 대해 소명서를 보냈다. 윤리위는 최 의원에게 박 대통령 탄핵 후 당내 탄핵 찬성 의원들에게 인간적, 정치적으로 함께 할 수 없다고 발언한 이유 등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다. 최 의원 측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4·13 총선 과정 등 과거에 있었던 행위에 지난 16일 상임전국위에서 개정한 징계 수위를 적용하는 것은 ‘소급 적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 의원은 윤리위 징계 절차가 부당하다며 반발, 소환에도 불응하고 5개 항목의 소명에도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선종·윤정아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