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국민에 감사” 마지막 편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생큐,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백악관 밖에서 ‘생큐, 버락 오바마 대통령’ 플래카드를 든 시민들과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캐치프레이즈가 쓰인 모자를 든 시민들이 섞여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백악관 홈피에 작별인사 남겨
미셸도 “퍼스트레이디는 영광”

백악관을 떠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 미 국민에게 ‘감사합니다(Thank you)’란 제목의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여러분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고 작별 인사를 전해 지지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44대 대통령으로 봉사할 영광을 준 미 국민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글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있는 동안 내가 배운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배운 것이었다”며 “여러분이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지난 8년간 여러분의 선량함, 회복력, 희망 등의 원천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편지의 의미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 배운 것을 공유하는 의미”라고 밝히면서, “이런 작은 지혜가 내 계승자(차기 대통령)가 이 땅의 가장 높은 지위자로서, 자유세계의 리더로서 따라올 커다란 책임감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셸 여사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퍼스트레이디가 된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특히 미셸 여사는 백악관 테라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다정하게 서 있는 뒷모습 사진, ‘보’ ‘서니’ 등 강아지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올리며 백악관에서 행복했던 추억을 공유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퇴임을 하루 앞두고 재소자 330명에 대한 마지막 추가 감형을 단행했다. 감형된 재소자들은 대부분 비폭력 마약사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