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방위비 부담… 한국, 무임승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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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귀환 리퍼트 대사 라디오방송 인터뷰서 밝혀

20일 본국으로 돌아가는 마크 리퍼트(사진)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에 대해 지속적인 대북 제재·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취해온 여러 조치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행동을 바꿨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할 것은 우리의 조치들이 김정은을 더욱 고립시켰다는 것”이라며 “(북한으로 유입되는) 경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재는 결과가 나기까지는 실패한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바로 그것(제재)”이라며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동맹국 방위비 부담 증대 요구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은 절대로 무임승차자가 아니다”며 “한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가 건립 중이며 한국민들은 100억 달러 소요예산의 96%를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트럼프 정부를 향해 “미국의 기업, 제조사,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되살릴 길을 찾아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국은 자신들의 규칙을 써내려갈 것이고 미국의 이익에 근본적으로 부합하지 않는 무역협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자가 결정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마크 내퍼 부대사가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