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층에 식사·선물… “설엔 봉사가 행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종필(앞줄 가운데) 구청장을 비롯한 관악구 직원들이 지난해 9월 7일 동명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 구청들, 명절 맞아 나눔 앞장

관악, 어르신 초청해 무료 급식
금천, 쌀 나누고 목욕비도 지원
동대문, 떡국떡·재래김 등 전달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직원들에게 설과 추석 명절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날이다. 유종필 구청장을 비롯해 1400여 명의 전 직원이 소외되기 쉬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나누는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를 집중 자원봉사 주간으로 정해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동주민센터는 물론 21개 동과 연계된 각 부서에서 독거 노인이나 저소득 가정, 경로당 등을 방문해 청소와 급식, 시설물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기부받은 음식을 나눠주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가정에 배달하는 것도 직원들의 몫이다.

유 구청장도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23일에는 성민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무료 급식 배식을 하고, 새해 인사도 드렸다.

전년도에 관악구 전역을 자원봉사 열기로 뜨겁게 달군 ‘날개를 단 자원봉사 = 날자’라는 자원봉사 릴레이게임을 올해도 하기로 했다. 자원봉사 활동 후 다른 단체에 자원봉사 깃발을 전달하면, 깃발을 받은 단체가 2주 이내에 봉사활동에 참여해 활동사진이나 영상을 관악구 자원봉사센터로 이메일로 전송하고 또 다른 단체를 지명하는 방식이다. 유 구청장은 “직원들이 ‘365일 사람 온기로 따뜻한 자원봉사 도시 관악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줘 고맙다”며 “구민 모두가 봉사활동으로 서로 응원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독산3동 주민센터는 19일 공작라이온스클럽 주관으로 저소득 어르신 1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또 참여한 모든 어르신에게 10㎏ 쌀 1포씩 모두 100포와 목욕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혼자 밥 먹는 것이 외롭고, 명절에는 그 외로움이 더한데 여러 사람과 함께 공연도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19일 구청 다목적강당에서 ㈜대상 직원들과 자원봉사자, 결연 주민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날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대상은 소외계층을 위해 떡국떡, 감치미, 재래김 등 3만 원 상당의 청정원 선물꾸러미 1350개를 후원했다. ㈜대상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4회에 걸쳐 선물꾸러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상에 감사드린다”며 “새해에도 ㈜대상과 함께 일대일 희망결연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