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세의 골프 인문학>아프리카 911개 중 남아공에 512개… 한 곳도 없는 나라 50개국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1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코틀랜드 서쪽 바닷가의 대표적인 골프장 턴베리 골프코스.

골프 불모지 대륙은

골프 불모지로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 대륙이 꼽힌다. 59개국이 있는 인구 11억 명 이상의 아프리카에는 총 911곳의 골프장이 존재한다. 이 중 골프장이 하나 이상이라도 있는 국가는 50개국에 달한다. 아프리카 골프장 수 전체의 절반 이상은 1960년대의 게리 플레이어를 비롯해 어니 엘스 등 유명한 골퍼를 배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편재해 있다. 한국보다 많은 512개나 된다. 이는 남아공이 빅토리아 시대에 영국 식민지였고, 희망봉이 해상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인적 교환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막에 골프장이 지어진 중동 지역은 아랍에미리트(22개), 사우디아라비아(11개) 순이다. 나머지 중동 국가들은 대개 하나씩만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제국주의 시대 유럽 식민지였던 남미 지역은 골프 인기가 형편없는 곳이다. 아르헨티나가 319개로 골프장이 가장 많고, 올림픽을 치른 브라질도 123개가 있다. 남미 지역은 축구가 주된 종목이어서 골프에 대한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남미는 세계 전체 골프장 수의 2%에 불과하다.

전 세계 국가 중 골프장이 단 한 곳도 없는 국가도 50개국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