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대폭 넘기고 예산 확보 등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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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규 무용協 새 이사장 밝혀

“무용계 생태계를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무용협회 새 이사장으로 선출된 조남규(사진) 상명대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23일 이렇게 밝혔다.

조 교수는 전날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6차 한국무용협회 정기총회에서 22대 이사장으로 뽑혔다. 이번 선거는 무용계 신·구 대결로 문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문화일보 1월 17일자 25면 참조) 2005년부터 이사장을 맡아 온 김복희 한양대 명예교수가 4회 연속 연임을 노렸으나, 변화와 개혁을 내세운 조 교수에게 12년 만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조 신임 이사장은 한양대 무용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남규, 송정은 무용단’ 대표로 활동했다. 대한민국무용대상·광화문 댄스페스티벌 총감독, 한국무용과학회, 한국무용사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분골쇄신의 정신으로 열심히 뛰겠다”며 “많은 무용인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협회 이사들에게 권한을 대폭 넘기고, 실질적이고 정책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건강한 무용협회·활기찬 무용협회·함께하는 무용협회·복지가 있는 무용협회’를 슬로건으로 이사장 연임 제한과 임원조직 개편, 시즌별 대한민국무용축제 개최, 예산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