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발화 원인은 배터리” 최종결론

약 7조 원(기회비용 포함)의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와 관련, 삼성전자가 배터리 결함을 최종 원인으로 밝혔다.

세계적인 안전인증기관인 미국 유엘(UL)·엑스포넌트, 독일 TUV 라인란드 등도 같은 결론을 내렸고, 배터리를 납품한 삼성SDI와 중국 ATL도 사실로 ‘인정(Acknowledge)’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국내외 취재진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화 사고 원인에 대해 이처럼 발표하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20만 대와 배터리 3만 개를 동원한 대규모 충·방전 시험에서 발화 현상을 재현했고, 제품에 채용된 두 회사의 배터리에서 서로 다른 원인으로 발화 현상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공급한 배터리는 ‘롤 케이크’처럼 둘둘 말린 음극판이 눌리면서, ATL의 배터리는 음극판에 생긴 돌기가 얇은 절연막을 뚫고 맞은 편의 양극판과 합선돼 각각 발화 사고를 일으켰다.

이관범·임정환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