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물 탐구>외교관·충청권·MB계가 기반…‘인맥’ 더 확장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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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潘의 사람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를 지원하는 ‘반기문 사단’은 크게 네 갈래로 나뉜다. 외교관, 언론인, 충청 출신, 이명박(MB)정부 인사들이다. 반 전 총장의 공식 홍보·정책조직인 일명 ‘마포 캠프’는 지난 12일 10명 내외 규모로 출발했다가 점차 확장 일로에 있다. 서울신문 정치부장을 지낸 이도운 대변인이 공식적인 ‘반기문의 입’ 역할을 맡았고, 박근혜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과 문화일보 워싱턴특파원 출신인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 박수영 전 경기부지사가 정무와 메시지를 담당한다. 캠프 총괄은 김숙 전 유엔 대사가, 총무역은 김봉현 전 호주 대사가 맡고 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나 지금의 캠프로는 대권 레이스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여러 조언을 받아들여 설 연후 후 정무, 메시지, 정책, 대선전략 분야에서 전문가를 대대적으로 영입 보강해 캠프를 완전히 새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마포캠프에 30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 반 전 총장의 정책 메시지를 가다듬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이종천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이각범·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외교 분야에서는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오준 전 유엔대사, 심윤조 전 국회의원,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신경수 전 주미 국방무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등이 자문그룹을 이루고 있다. 청년 정책 담당으로는 이부형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등이 오르내린다.

정진석·박덕흠·이종배·경대수 등 충청 출신 새누리당 의원들도 언제든 반 전 총장과 뜻을 함께할 수 있는 조력그룹으로 꼽힌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대표의 동생인 성일종 의원도 반 전 총장을 돕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나경원 의원은 “당분간 새누리당 안에 남아 반 전 총장을 돕겠다”고 했고, 김정훈 의원도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23일 반 전 총장과 만난 권석창·김성원·민경욱·이양수·이만희·이철규·최교일 의원 등 초선의원들도 반 전 총장에게 힘을 보탤 수 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