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愛國이다>트럼프노믹스, FDI(외국인직접투자) 위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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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기업 복귀 장려 ‘후폭풍’
韓 등 亞경제 발목 잡을 수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그룹이 운영하는 BMI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트럼프 시대 중국이 직면한 세 가지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는 무역 자체뿐만 아니라,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역시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자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장려하고, 해외로 나간 기업들도 미국으로 복귀시키는 정책을 예고한 만큼, 이 영향으로 다른 국가들의 FDI 유입 규모가 줄어들 것을 예측한 것이다. FDI는 외국인들의 단순 자본 투자가 아니라 공장설비나 인건비 등 투자 금액을 나타낸 것으로 경제 활성화에 핵심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FDI 규모는 지난 2015년 54억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8억8000만 달러 규모로 16억 달러가량 급격히 줄었다. 2017년부터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마저도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트럼프노믹스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경제 전체의 발목을 잡을 것을 고려할 경우 아시아 지역 다른 나라로부터의 FDI 유입 역시 감소할 여지가 크다. BMI리서치는 같은 보고서에서 “미·중 간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면, 2017∼2021년 중국이 연평균 5.7%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던 우리의 기존 예측보다 중국 성장률이 더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