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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고장 유적지 탐방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25일(水)
역사 배우고 애향심 키우고… 부모·자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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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인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 연휴. 나들이 삼아 민족의 숨결이 어린 유적지를 가족이 다 같이 탐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 각지에는 먼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담고 있는 유적지를 비롯해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이 새겨진 역사의 현장까지 다양한 유적지가 널려 있다. 부모 손을 잡고 유적지 탐방에 따라나선 아이들에겐 내 고장의 역사를 알고 애향심을 기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강화 자연사박물관 ‘희귀 화석’

◇인천·경기권

△조선 시대 왕릉 = 조선 시대에는 도성으로부터 10∼100리 사이에 능이 조성됐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능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있다. 경기도에만 39곳이나 된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에 조선 16대 인조와 인열왕후 한 씨를 합장한 장릉(長陵)이 있다. 고양시 원당동 서삼릉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 씨의 무덤인 희릉(禧陵)과 인종과 부인 인성왕후 박 씨의 무덤인 효릉(孝陵)에다 철종과 그의 부인 철인왕후의 무덤인 예릉(睿陵)이 들어오면서 서삼릉이 됐다.

△수원화성 =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한국 건축양식의 획기적인 발전을 보여준다. 성곽 둘레의 길이가 5㎞에 달하고 높이는 최고 6.2m가 넘는다.

△강화 자연사박물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인천 강화군에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 표본을 볼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이 있다. 다양하고 희귀한 화석과 광물, 동식물의 실물 표본이 전시돼 있다. 1층 로비에는 강화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된 향유고래의 골격이 전시돼 있다. 28일 설날 하루 휴관한다.

목조건물 무량수전 ‘국내 最古’

◇영남권

△영주 부석사 =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 있는 부석사는 봉황산(해발 818m)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 고찰이다.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창건됐으며 국내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으로 유명하다. 무량수전 앞 석등(石燈·국보 제17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20호), 삼층석탑(보물 제249호) 등 국보 5점, 보물 6점이 있다.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 경남 거제시 고현동에 있는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6·25전쟁 때 북한군 포로를 수용하던 시설을 전쟁과 평화를 테마로 조성한 곳이다. 주요 시설로는 흥남철수작전 기념비, 탱크전시관, 포로생활관, 포로생포관, 포로폭동 체험관, 포로설득관, 무기전시장, 잔존유적지 등이 있다. 평화공원에는 어린이평화정원, 평화탐험체험관, 평화미래전시관 등이 있다.

△반구대 암각화 =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는 한반도의 선사시대 수렵·어로 생활상을 담고 있는 유적이다. 이곳에는 고래, 거북, 물개, 호랑이, 멧돼지, 사슴 등 20여 종의 바다·육지동물과 배, 작살 등 수렵·어로 도구 및 인물상을 포함해 3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온달 관광지 바보 - 공주 ‘사랑 전설’

◇충청권

△단양 온달 관광지 = 바보 온달(?∼590)과 고구려 제25대 평원왕의 딸인 평강공주 전설이 담긴 온달 관광지는 충북 단양군 영춘면 하리에 있는 대표적인 고구려 유적지다. 9만7011㎡에 이르는 관광지에 궁궐과 후궁 등 50여 채의 건물과 저잣거리를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아 ‘태왕사신기’ ‘기황후’ 등 드라마와 영화가 수시로 촬영된 명소다.

△부여 백제문화단지 =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는 1400여 년 전 찬란한 백제 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백제문화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전체 면적이 327만6000㎡에 달하는 백제문화단지에는 490여 회에 이르는 고증과 자문을 거쳐 사실적으로 재현된 백제 왕궁인 사비궁과 백제 사찰인 능사, 백제인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생활문화마을, 백제 건국 초기의 궁성인 위례성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백제 시대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된다.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백제 숨결’

◇호남권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 전북 익산에는 미륵사지와 함께 마한 백제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왕궁리 오층석탑이 있다. 유적지 입구에 남문(南門) 터와 남쪽 담장 터가 복원돼 있다. 남문 바로 안쪽 좌우에 발굴이 진행 중이며 서쪽 담장지 발굴과 복원도 이뤄지고 있다. 남문 터를 지나 구릉지 위쪽으로 올라가면 오층석탑이 있다. 원래 있던 왕궁 자리가 폐쇄되고 이후 절이 세워지면서 오층석탑이 자리를 잡았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선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무료 공연·전시가 마련된다. 25∼30일 문화정보원에서 ‘아시아의 설과 닭의 상징’ 테마전이 전시 및 영화제 형식으로 열린다. 28일 예술극장에서는 전남대 창극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의 초청 공연이 준비돼 있다. 27∼30일에는 어린이문화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연 및 전통놀이체험이 마련된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문화창조원에서 열리고 있는 ‘클럽몬스터전’도 무료다.

△국립나주박물관 = 전남 나주시 반남면 국립나주박물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한 시대 고대 문화 유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다. 상설전시실에 국보 295호인 금동관을 비롯해 금동 신발, 영산강 유역에서 출토된 대형 옹관묘 등이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에선 ‘청정바다의 섬 완도’ 특별전(2월 19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설 연휴 중 28일은 휴관이다.

오죽헌 신사임당 - 율곡 ‘母子 사랑’

◇강원권

△강릉 오죽헌 = 강원 강릉시 죽헌동에 있는 오죽헌은 15세기 후반(1450∼1500)에 지어진 건축물로 신사임당(1504∼1551)과 율곡 이이(1536∼1584)가 태어난 집이다. 한국 주택건축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해 건축사적인 면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1963년 보물 제165호로 지정됐다. 경내에는 단층 팔작지붕 양식인 오죽헌을 비롯해 율곡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문성사, 율곡 일가의 유품 전시관인 율곡기념관 등이 있다.

日帝 건설 폐허 비행장 ‘아픈 과거’

◇제주권

△제주 알뜨르 비행장 = 제주 서귀포시 대정리 일대 산방산이 바라보이는 곳에 일제가 만들어 놓은 폐허의 알뜨르 비행장이 있다. 지형이 넓고 시야가 트여 평온한 분위기지만 우리의 아픈 과거를 기억하는 엄연한 역사의 현장이다. 일제는 1920년대 중반부터 모슬포 지역 주민들을 동원해 이곳에 활주로와 비행기 격납고, 탄약고 등을 세웠다. 알뜨르란 ‘아래 벌판’이라는 제주 방언인데 현재 제주국제공항으로 쓰이는 정뜨르 비행장과 함께 대표적인 일제의 군사시설이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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