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1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Her Story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25일(水)
박혜란의 버킷 리스트… 도쿄서 한달살기 연극 무대 서보기 캐리커처 배우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오래전 가족사진. 박혜란 이사장과 대학 연극반 선배로 만난 남편 그리고 세 아들. 첫째는 건축가, 둘째는 뮤지션, 셋째는 드라마 PD로 일하고 있다. 나무를 심은 사람들 제공
박혜란 이사장은 고민을 상담하는 여성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아이들한테 당신의 꿈을 투사하지 말라고, 당신 자신의 꿈을 꾸라고, 다만 긴 인생이니 지금 시작해도 된다고. 그렇게 말하던 어느 날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 젊은 엄마가 물었다. “선생님 강연을 듣고 제가 꿈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선생님은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 10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그는 순간 움찔했다. 그렇지 않아도 부쩍 먹고 싶은 것이 없어지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지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었던 터였다. 꿈은커녕 그저 이대로 현상 유지만 하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은 심정이었다. 하마터면 “이 나이에 뭐가 그렇게 하고 싶은 게 있겠어요”라고 말할 뻔했다. 하지만 두 시간 내내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떠들었던 그는 그렇게 말할 순 없었다. 그래서 여든 살까지 하고 싶은 그의 버킷 리스트가 탄생했다.

먼저 마음에 드는 도시에서 한 달씩 살아보기. 앞으로는 오늘 여기, 내일은 저기를 찍는 여행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때 한 도시에서 6개월 동안 살면서 동네 시장도 가고, 이웃 사람들과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한 도시에서 한 달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단다. 프라하, 바르셀로나, 도쿄(東京) 세 도시가 후보다.

그다음으로 캐리커처 배우기. 그는 처음 책을 낼 때부터 다음 책엔 내가 그린 그림을 함께 실어야지 하고 생각해왔다. 곳곳에 그림을 배울 수 있는 기관이나 학원이 널려 있는데 한 번도 못 간 것은 순전히 게으름 때문이라고 한다. 이어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꼭 손주들이 읽을 동화책을 써서, 나중에라도 가끔은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고 싶단다.

제주도 올레 일주도 소박한 꿈이다. 처음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었지만 마음에 맞는 동행을 찾을 수 없어서 포기했고, 지금은 목표치를 낮춰 국내 둘레 길들을 순례하고 싶단다. 그리고 뱃살 빼기, 기타 배우기, 다큐멘터리 찍기, 콘도처럼 간단하게 살기, 기부금 조금씩 늘려가기.

연극 무대에 서기도 꿈이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했던 연극에 대한 짝사랑은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를 달뜨게 한다. 공연이 끝난 후 무대 위에 올라 빈 객석을 내려다볼 때의 느낌, 허무하면서도 벅차오르던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다. 행인으로라도 여든 전에 꼭 무대에 서고 싶단다. 자신이 엑스트라라도 시켜달라면 피식 웃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단다. “거짓말이 아니야. 진짜 부탁이야.”
[ 관련기사 ]
▶ “이만하면 됐어, 이만하면 과분해… 그러고 보면 행복 참 쉬워요…
[ 많이 본 기사 ]
▶ 현금 들고 강남아파트 산 원세훈 자녀…계수기로 돈 셌다..
▶ ‘여관참사’ 숨진 모녀 3명 신원확인…30대 어머니에 10대..
▶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우리선수 최소 셋은 운다
▶ ‘여관참사’ 세 모녀, 두 딸 방학 맞아 서울 여행 첫날 참변
▶ 2년 전은 잊어라··· 정현 ‘무결점’ 조코비치까지 잡을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자녀가 고가의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사면서 집값을 모두 현금으로 치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검찰은 원 ..
mark‘여관참사’ 숨진 모녀 3명 신원확인…30대 어머니에 10대 딸 2명..
mark‘상상암’ 던진 ‘황금빛 내인생’…“작가가 반응 예상하며 준비”
‘여관참사’ 세 모녀, 두 딸 방학 맞아 서울 여행 첫날..
현송월, 강릉 공연장 점검…취재진 질문엔 ‘묵묵부..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선언…“미세먼지 보여주기행..
line
special news 2년 전은 잊어라··· 정현 ‘무결점’ 조코비치까지 잡..
즈베레프 상대로 9경기 만에 처음으로 ‘톱 10’ 격파가디언 “정현, 조코비치 힘들게 만들 상대”팔꿈치 부상..

line
南선발대 12명 23일 금강산행…北선발대 8명 25일..
한국당 “文정권 ‘평양올림픽’ 선언…정치논리로 얼..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우리선수 최소 셋은 운다
photo_news
모피 목도리 두르고 서울 온 北현송월, ‘존재감..
photo_news
생일 맞는 문 대통령…선물로 ‘문재인 시계’ 받..
line
[Fifty+]
illust
무작정 배운 커피… 향긋한 ‘제2의 인생’
[인터넷 유머]
mark나 혼자 서 있는 게 아니구먼 mark충청도 식 계좌번호
topnew_title
number 백화점 승강기 2m 아래로 내려앉아…1명 사..
10대 여학생 유인해 성폭행…성매매 강요까..
美 연방정부 4년여만에 ‘셧다운’… 필수기능..
성매매 거부당하자 여관에 ‘홧김 방화’…5명..
박원순, 안철수에 역공… “무조건 비난에 절..
hot_photo
GFC02 계체량 나타난 글리몬걸
hot_photo
‘섹시’ 청하, 매력 담은 새앨범 발..
hot_photo
한은정, 시스루 초미니 원피스 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