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4.29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Her Story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25일(水)
박혜란의 버킷 리스트… 도쿄서 한달살기 연극 무대 서보기 캐리커처 배우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오래전 가족사진. 박혜란 이사장과 대학 연극반 선배로 만난 남편 그리고 세 아들. 첫째는 건축가, 둘째는 뮤지션, 셋째는 드라마 PD로 일하고 있다. 나무를 심은 사람들 제공
박혜란 이사장은 고민을 상담하는 여성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아이들한테 당신의 꿈을 투사하지 말라고, 당신 자신의 꿈을 꾸라고, 다만 긴 인생이니 지금 시작해도 된다고. 그렇게 말하던 어느 날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 젊은 엄마가 물었다. “선생님 강연을 듣고 제가 꿈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선생님은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 10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그는 순간 움찔했다. 그렇지 않아도 부쩍 먹고 싶은 것이 없어지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지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었던 터였다. 꿈은커녕 그저 이대로 현상 유지만 하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은 심정이었다. 하마터면 “이 나이에 뭐가 그렇게 하고 싶은 게 있겠어요”라고 말할 뻔했다. 하지만 두 시간 내내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떠들었던 그는 그렇게 말할 순 없었다. 그래서 여든 살까지 하고 싶은 그의 버킷 리스트가 탄생했다.

먼저 마음에 드는 도시에서 한 달씩 살아보기. 앞으로는 오늘 여기, 내일은 저기를 찍는 여행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때 한 도시에서 6개월 동안 살면서 동네 시장도 가고, 이웃 사람들과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한 도시에서 한 달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단다. 프라하, 바르셀로나, 도쿄(東京) 세 도시가 후보다.

그다음으로 캐리커처 배우기. 그는 처음 책을 낼 때부터 다음 책엔 내가 그린 그림을 함께 실어야지 하고 생각해왔다. 곳곳에 그림을 배울 수 있는 기관이나 학원이 널려 있는데 한 번도 못 간 것은 순전히 게으름 때문이라고 한다. 이어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꼭 손주들이 읽을 동화책을 써서, 나중에라도 가끔은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고 싶단다.

제주도 올레 일주도 소박한 꿈이다. 처음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었지만 마음에 맞는 동행을 찾을 수 없어서 포기했고, 지금은 목표치를 낮춰 국내 둘레 길들을 순례하고 싶단다. 그리고 뱃살 빼기, 기타 배우기, 다큐멘터리 찍기, 콘도처럼 간단하게 살기, 기부금 조금씩 늘려가기.

연극 무대에 서기도 꿈이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했던 연극에 대한 짝사랑은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를 달뜨게 한다. 공연이 끝난 후 무대 위에 올라 빈 객석을 내려다볼 때의 느낌, 허무하면서도 벅차오르던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다. 행인으로라도 여든 전에 꼭 무대에 서고 싶단다. 자신이 엑스트라라도 시켜달라면 피식 웃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단다. “거짓말이 아니야. 진짜 부탁이야.”
[ 관련기사 ]
▶ “이만하면 됐어, 이만하면 과분해… 그러고 보면 행복 참 쉬워요…
[ 많이 본 기사 ]
▶ 내연녀와 낭떠러지 동반추락 시도 나무에 걸려 살아
▶ 홍준표 “文과 양강구도 간 것으로 알고 있어”
▶ 北, 칼빈슨호 출동 겨냥 탄도미사일 1발 발사…공중폭발
▶ 정유라 “한국가면 아들 뺏길까 두렵다…스캔들 아무것도..
▶ ‘묵시적 합의 성관계’ 엄태웅 무고女 징역 2년6월 실형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文, 安 개혁공동정부에 “어떻게든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安, 文 통합정부 구상에 “민주당 내에서 나눠먹자는 것”더불어민주당 문재..
ㄴ 대선후보들, 北 미사일 발사 규탄··· “내가 안보적임”
ㄴ 대선 D-10…후보 5人, ‘황금연휴’ 앞둔 주말 유세전 대격돌
非文 후보단일화 사실상 물 건너가…보수후보..
트럼프 또 “韓이 사드비용 내야” 주장…“왜 美..
세월호 유류품 130점 수거··· 미수습자 소식 ‘감..
line
special news 오승환, 1⅓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6세이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수호신 오승환(35)이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29일(한국..

line
홍준표 “여론조작 조사기관, 집권하면 반드시..
정유라 “한국가면 아들 뺏길까 두렵다…스캔들..
北, ‘항모킬러’ 대함미사일 개발하나… 4월에만..
photo_news
청각장애 슈퍼모델 추아림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다”
photo_news
‘묵시적 합의 성관계’ 엄태웅 무고女 징역 2년6월 실형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16) 54장 황제의 꿈 - 9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초보 아줌마가 차 뒤에 써 놓은 ..
mark성격 유형에 따른 여자의 신음 소..
topnew_title
number 내연녀와 낭떠러지 동반추락 시도 나무에 걸..
리디아 고, 눈에 바이러스 침투··· 대회완주 ..
정현, 바르셀로나오픈 8강에서 나달에 패배
부산의 한 셰어하우스에서 갓난아기 시신 발..
‘최정윤 남편’ 이랜드 부회장 장남, 주가조작..
hot_photo
장재인 “신곡 ‘까르망’ 샤방하지만..
hot_photo
‘아찔’ 공중댄스
hot_photo
유키스 일라이, 혼인신고 3년만인..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제호 : 문화일보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