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겨울철 운전때 도로 위 살얼음 ‘블랙아이스’조심을

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블랙아이스란 기온이 갑자기 내려갈 경우 녹았던 눈 등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으로 얇은 얼음막이 도로를 덮고 검은색의 아스팔트와 매연, 먼지가 합쳐져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블랙아이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블랙아이스는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그늘진 도로, 터널 앞, 다리 위, 산모퉁이나 해안도로 등 기온이 낮은 곳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눈길보다 사고 위험이 높아 차량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제설작업을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눈과 결합하면 도로 위에 남아 있던 수분이 도로 표면을 미끄럽게 하는 슬라이딩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블랙아이스 현상이 잦아진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2013∼2015)간 겨울철(12∼2월) 교통사고 치사율은 2.31명으로 계절별로 따졌을 때 가장 높았다. 블랙아이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 출근길이며 블랙아이스가 생긴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최대 14배, 눈길보다도 6배나 더 미끄럽다. 그러므로 평소 운전할 때보다 속도를 줄여서 운행해야 하고 안전거리도 2배 이상으로 확보해야 하며 차량 타이어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한 속도를 낮출 때에는 천천히 브레이크를 여러 번 밟으면서 차량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차츰 감속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서행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겨울철 빙판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며 급제동·급가속·급출발 등 갑작스러운 속도변화는 절대 금물이다.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이 회전하게 된다면 핸들을 차량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고정하는 것이 당황해 핸들을 반대 방향으로 급히 꺾는 것보다 안전하다.

박왕교·강원 삼척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