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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02일(木)
22초만에 커피 한잔 제조 … 美카페의 ‘로봇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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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에 최대 120잔 만들어
23세 대학중퇴생이 고안·창업


최근 미국에서 로봇 바리스타(사진)가 커피를 내려주는 키오스크 형태의 카페가 최초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메트레온 쇼핑센터에는 로봇으로 가동되는 ‘카페X(Cafe X)’란 커피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고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카페X의 반원형 유리관 안 로봇 팔이 움직여 음료를 제공하는 형태다. 고객은 키오스크 본체에 있는 구멍을 통해 커피를 건네받을 수 있다.

이 로봇의 장점은 기존의 커피 자판기와 달리 카페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듯한 카페라테, 카푸치노 등의 커피 음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로스팅 업체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하는 데다 유리관을 통해 원두를 갈아내리는 모습, 로봇 팔이 시럽을 짜 넣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사람이 직접 제조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커피 산업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계가 커피 한 잔을 제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메뉴에 따라 약 22∼55초에 불과하다. 주문 절차를 감안해도 한 시간에 100∼120잔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WSJ는 쇼트 사이즈(8온스) 카페라테 한 잔의 가격이 2.95달러(약 3400원)로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 카페를 고안해 낸 개발자는 23세의 대학 중퇴생 헨리 후다. 그는 미국 뱁슨대 재학 중 공학과 창업 관련 수업을 듣다가 로봇 카페 창업을 생각해냈다. 홍콩에서 처음 기계를 소개한 이래 지금까지 500만 달러(약 58억 원)를 투자받았으며,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젊은 기업가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 ‘틸 펠로십’의 도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여러 정보기술(IT) 기업 사무실에 카페X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쇼핑몰과 공항, 기업체, 대학 캠퍼스 등도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바리스타의 등장에 사람 바리스타들이 얼마나 경계심을 가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후는 “청소, 제품 채우기 등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그는 “(사람이) 할 필요가 없는 건 수천 잔의 커피를 전해주는 것”이라며 “그들(사람 바리스타)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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