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노루궁뎅이 닮아… 충북 충주시의 노루궁뎅이버섯 농장에서 버섯이 물기를 머금고 자라고 있다. 이곳의 노루궁뎅이버섯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품종을 보급받아 인근 농가보다 두 배 이상의 수확을 올리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잘 자라고 있나” 버섯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버섯재배실에서 품종을 개발 중인 느타리버섯의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각양각색 버섯전시관에 색색의 버섯 모형이 전시돼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노랑느타리, 팽이버섯, 동충하초.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수확의 기쁨 충북 음성의 아위느타리버섯 농장에서 한 근로자가 자라난 버섯을 수확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실험 재배 버섯유전육종연구실의 연구원들이 버섯 품종 개발을 위해 실험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생버섯에서 버섯의 단포자를 채취하고 있다. 채취된 단포자를 배지에 올려 균주를 배양하고 있다. 배양된 두 가지 균주를 교잡하기 위해 샬레에 각각의 균주를 배치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활성화 토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버섯드림팀원들이 1월 11일 충북 음성군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린 올해 첫 워크숍에서 버섯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농군들의 버섯 육성
동서고금을 통해 버섯은 귀한 식재료 또는 그보다 더 귀하게 대접받았다. 로마의 폭군 네로는 송이버섯(달걀버섯이라는 설도 있다)을 좋아해 버섯을 따오면 그 무게만큼의 황금을 내줬다 하고, 장생불사의 불로초를 찾았던 진시황은 영지버섯을 그것으로 여겼다. 조선의 최장수 왕인 영조 또한 송이버섯을 즐겼다고 한다. 최근에는 항암작용 등 버섯의 우수한 효능이 알려지고 식탁에 웰빙 바람이 불면서 한·중·일·양식을 불문하고 버섯이 다양한 요리 재료로 각광 받고 있다. 국내 버섯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버섯연구소와 농가를 둘러봤다.
# 버섯연구소 버섯유전육종연구실
교잡을 통해 버섯의 우수 품종을 개발하고 종을 보존하는 곳이다. 버섯에서 포자를 채취, 배양한 후 교잡과정을 거쳐 교잡된 균주를 다시 배양하는 과정을 반복해 품종을 개발한다. 개발된 품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백 번 버섯 균주의 배양과 재배과정을 마친 뒤 변이 위험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농가에 보급한다.
# 버섯재배농가
“6∼7년 지기면 친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충북 충주시의 노루궁뎅이버섯 재배농가를 버섯연구소의 이찬중 연구관이 찾았다. 연구소에서 새로 개발한 시험배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서울에서 여행업을 하다가 귀농한 조운영 씨는 버섯연구소에서 노루궁뎅이버섯 품종을 보급받아 인근 농가보다 두 배 이상의 수확을 올리며 ‘행복한’ 버섯을 키우고 있다.
# 버섯드림팀
충북 음성군의 버섯연구소에 버섯생산자, 대학교수, 마케팅전문가, 주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버섯산업 활성화를 위해 농진청이 만든 버섯드림팀의 올해 첫 워크숍이다. 좌장 격인 이강효 연구관이 “버섯은 무엇이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운을 떼자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누군가가 “버섯은 밥과 함께 매일 먹어도 되는 약보다 좋은 식재료”라고 말하자, “그게 좋겠다” “아니다. 너무 길다”며 수많은 의견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버섯연구소에서 품종 개발에 성공해 농가에 보급한 아위느타리버섯 수확 현장에서 맛보라며 건네준 천송이버섯의 쫄깃한 식감과 함께 느껴지는 버섯 향에서 이름처럼 연구자들과 농군의 ‘천 번의 손길’이 전해졌다.
충북·음성 = 글·사진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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