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과연 ‘토스 명인’ 역대 최소 경기 ‘1만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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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한 공이 득점 연결 성공
8시즌 241경기 만에 달성해

세터 한선수(32·대한항공·사진)가 역대 최소경기 1만 세트 기록을 작성했다.

한선수는 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 출전해 48개의 세트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3-1로 역전승했다.

한선수는 3세트 시작과 함께 22개의 세트를 추가, 역대 3번째로 1만 세트 고지를 넘어섰다. 한선수는 프로에 입문한 뒤 8시즌 241경기 만에 1만 세트를 돌파, 종전 이 부문 기록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257경기를 단축했다. 세트는 세터가 공을 토스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을 가리킨다.

한선수는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에 지명돼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1라운드 지명에서 제외됐지만 2009∼2010시즌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당시 1709(세트당 12.85)개의 세트를 챙겨 당시 최고의 세터였던 최태웅을 2위로 밀어냈다. 2010∼2011시즌엔 대한항공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5∼2016시즌엔 다시 세트 1위(세트당 11.46개)에 올랐다.

한선수는 지난해 7월 발표된 연봉 순위에서 2시즌 연속 1위(5억 원)에 올랐다.

토스가 안정됐고 특히 세터로서는 비교적 큰 키(189㎝)를 활용한 블로킹이 뛰어나다. 한선수는 1일 블로킹 5개를 곁들였다. 올 시즌 블로킹은 32개로 7개 팀 세터 중 가장 많다.

한선수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역대 두 번째 정규리그 정상을 노린다.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1위(18승 8패·승점 53)로 2위 현대캐피탈(16승 10패·승점 47)과의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쳤다.

한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우승 압박이 심했기에 흔들렸는데, 이번 시즌엔 동료들과 이야기할 땐 우승이란 단어는 꺼내지 않고 ‘다음 경기만 열심히 하자’고 다짐한다”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다음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