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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03일(金)
英 노동당 총선 패배… 佛 올랑드 대선 포기… 힘빠진 좌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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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도 대선 참패
그리스선‘4당’으로 전락


우파 포퓰리스트 성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유럽 내 극우파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는 반대로 유럽의 주요한 정치 세력이었던 좌파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반(反)난민과 반유럽연합(EU)을 내세운 극우파의 세 확장에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빈부 격차 확대를 비판하는 극좌파의 공세에까지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

2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 좌파 정당 중에서 최대 위기에 빠진 정당은 프랑스 사회당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노동법 개혁 등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쳤지만 경기 회복이나 실업률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5공화국 출범(1958년) 이후 처음으로 재선 출마를 포기한 대통령이 됐다.

여기에 올랑드 대통령 노선을 계승한 마뉘엘 발스 전 총리는 사회당 대선 경선에서 선명 좌파를 내세운 브누아 아몽 전 교육부 장관에게 패배했다. 사회당이 기존 지지층 확보를 위해 좌측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난민과 테러 문제로 프랑스 사회가 보수화되면서 아몽 후보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4월 1차 대선에서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 장뤽 멜랑숑 좌파당 대표에도 밀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영국 노동당은 지난 2015년 총선 패배 이후 강성 좌파인 제러미 코빈을 대표로 뽑고, 정체성 강화에 나섰지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패배, 의원과 당원 간 내분 심화 등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빈 대표의 수권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중도 좌파인 사회당도 갈수록 세력이 위축되고 있다. 사회당은 국민당과 함께 스페인 정치를 이끌어온 양대 정당이었다. 하지만 포데모스라는 극좌정당의 등장으로 새로운 피가 사회당으로 수혈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2015년 12월 총선에서 국민당이 123석으로 과반 의석에 미달하면서 90석을 얻은 사회당이 국왕으로부터 정부 구성권을 얻었지만 포데모스의 반대로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국민당은 정국 안정을 바라는 여론에 힘입어 137석으로 의석수를 늘렸지만 사회당은 오히려 85석으로 줄었다. 포데모스는 71석을 차지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72년 중 42년간 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해 집권해왔던 오스트리아 사회민주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의 벽을 넘지 못하는 참패를 맛봤다.

그리스 중도좌파 정당인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PASOK)은 2009년 총선에서 1당(160석)을 차지했으나 극좌정당인 시리자의 등장 이후 세가 급격히 위축돼 현재는 17석을 가진 4당으로 추락한 상태다.

그나마 포르투갈 사회당이 2015년 11월에 급진좌파인 좌익블록, 공산당 등과 긴축 반대를 내세운 좌파연대를 구성해 우파 정부를 집권 11일 만에 실각시키고 정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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