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 “사드배치 반대… 韓·美 고위급회담 중단을”

‘매티스 訪韓’ 관련 주장 논란
보수측 “韓美동맹 해쳐” 비판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방한에 맞춰 ‘촛불 민심의 요구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보수단체들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드까지 반대하며 매티스 장관 방한을 규탄하는 것은 한·미 동맹을 해치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퇴진행동은 2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에 사실상 탄핵당한 박근혜정부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총출동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대통령 탄핵 정국을 무시하는 주제넘은 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핵을 빌미로 한 사드 배치를 비롯, 한·미·일 미사일방어체계(MD) 및 동맹 구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티스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한편 동맹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과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한다’고 한다”며 “이 의제들은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전략 수립에 족쇄가 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인데, 박근혜정부의 연장이자 과도 성격의 황 권한대행 체제에서 논의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