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산업’ 관광 新성장동력으로 키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6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이 여행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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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 체계적 대책 마련
시설비·장치 임차료 지원도

‘마이스’ 참가 외국인 지출액
일반 관광객의 1.8배에 달해

급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마이스(MICE)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 차원의 ‘마이스산업 종합대책’을 마련해 그동안 주로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해온 마이스산업을,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명실상부한 ‘미래 관광산업의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겠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지자체의 마이스 유치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3월까지 ‘공정경쟁 협약’을 체결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불공정 계약 관행의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마이스산업 유치를 담당하는 지자체의 11개 컨벤션뷰로가 통합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정보 공유의 확대 등을 통해 협력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컨벤션 육성사업의 정보기술(IT)산업 편중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만의 독창적이고 매력 있는 컨벤션 행사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세분화하는 한편, 지자체를 대상으로 컨벤션 주제 선정부터 저명인사 초청, 사전홍보, 행사 운영 등 전 과정에 대해 지속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자문단 ‘컨벤션 닥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문체부는 또 개최국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마이스 유치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문체부 소관의 공공시설인 중앙국립박물관과 현대미술관,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올림픽공원 등을 행사 장소로 우선 개방하고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중소규모 시설을 마이스 행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시설비나 장치 임차료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관광공사 해외 지사 내 마이스 거점 지사를 현행 5개에서 8개로 늘려 마이스 행사 개최지를 결정하는 해외 학회나 협회, 여행사, 기업 등의 담당 핵심 인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마이스 개최지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마이스 클럽’을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주요 관심사별 정보를 제공하며, 숙박권과 항공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마이스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마이스 참가 외국인의 국내 관광 소비지출액이 지난 2015년 기준 1인당 3127달러로, 일반 관광객 1715달러의 1.8배에 이르는 데다, 마이스 개최 등이 인접 국내 산업 분야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마이스산업에 주목하는 것은 주요 경쟁국들도 마찬가지다. 싱가포르는 디자인, 헬스케어·바이오 의학 등 10대 핵심 산업과 연계된 마이스 유치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국도 마이스산업을 경제 회복의 4대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중장기 로드맵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도 2015년 마이스 분야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 마이스산업 =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 및 이벤트(Exhibition & Event) 등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말.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유망 산업을 뜻하며, 광의적 개념으로는 참여자 중심의 보상관광과 메가 이벤트 등을 포함한 융복합산업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