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도 돕고 건강에도 좋아… 최종목표는 10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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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100회’ 헌혈유공자 명예장 받은 인제署 함민수 순경

“주변에 혈액이 필요한 사람이 많지만 정작 헌혈하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들을 돕고 나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계속 헌혈하다 보면 1000회 헌혈도 가능할 것으로 믿습니다.”

연중 헌혈자 급감으로 혈액이 부족한 겨울철 20대 순경이 무려 100회 헌혈을 달성해 추운 겨울철 훈훈함을 더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함민수(28·사진) 강원 인제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그는 지난 1월 30일 헌혈의 집을 찾아가 혈소판 혈장 헌혈을 하면서 10년 동안 전혈 10회와 성분헌혈 45회, 혈소판 혈장 45회 등 모두 100회 헌혈을 달성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20대 젊은 나이치고는 쉽지 않은 일을 한 함 순경에게 헌혈유공자 명예장을 전달했다.

함 순경이 처음 헌혈한 것은 10년 전인 지난 2007년 고교 2학년 재학 시절이다. 춘천시의 한 고교에 다니던 그는 영어 과목을 담당하던 선생님의 여동생이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단체 헌혈을 했다.

당시 그는 우리나라가 수혈자보다 혈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헌혈하기로 다짐했다.

함 순경은 이후 대학 진학과 군 복무 기간은 물론 2015년 4월 경찰에 투신한 이후에도 직무수행과 함께 여건이 주어지는 한 헌혈을 거르지 않으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1개월에 2회씩 꾸준히 헌혈해 최종 1000회 헌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 순경은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 혈액이 없어 수술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너무나 안타까울 것 같아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이 헌혈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을 돕기 위해 시작한 헌혈 덕에 나 자신의 건강관리도 시작하게 됐다”며 “건강을 유지하면서 혈액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꾸준히 헌혈하겠다”고 강조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인제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