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내달 제주 노선 2편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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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4년만에 2배 증가
‘제주 가는 통로’로 급성장

광주∼제주 항공편 이용객수가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나는 등 광주공항이 제주로 가는 통로로 인기다. 이 노선 이용객의 40%가량인 충청·전북권 주민들은 KTX를 타고 와 광주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오는 3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광주∼제주 노선에 하루 2편을 취항하기 위해 노선허가, 공항 시설 확보 등 제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모 지역 공항과 제주 간 노선을 빼내 광주∼제주에 취항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광주∼제주 노선은 기존 하루 12편(대한항공 5, 아시아나항공 4, 티웨이항공 3편)에서 제주항공 2편을 더해 14편으로 늘어난다. 시는 새 항공사가 공항에 안착하면 철수하기 어려운 만큼 제주항공이 10월 26일 이후에도 광주∼제주 노선에 계속 취항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이 타 공항에서 운항하는 제주노선을 광주공항으로 돌리기로 한 것은 광주∼제주 노선의 탑승률이 잔여 좌석이 거의 없는 98%에 달할 정도로 높은 데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제주 항공편은 2013년 8편이던 것이 2014년 11편, 2015년 12편으로 늘었으나 여전히 만석에 가까울 만큼 인기가 높다. 이 노선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제주도에 가려는 충청·전북권 주민들이 대거 광주공항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뒤 충청권 등지에서 KTX를 타고 광주로 와 항공편으로 제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인기 때문에 2013년 82만6931명이었던 광주∼제주 항공편 이용객이 올해는 두 배에 육박하는 최소 150만 명 이상이 될 전망”이라며 “일부 항공사들은 현 187인승 항공기를 더 큰 것으로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