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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09일(木)
부채, 패션 소품으로 ‘활짝’… 유명 디자이너들 쇼에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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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인들로부터 잊어졌던 부채가 패션 소품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2017 봄·여름 컬렉션 무대에서 유명 디자이너들이 부채를 소품으로 등장시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구찌 모델들은 주황색 꽃무늬 위에 ‘현대적 미래(Modern Future)’라는 글귀가 새겨진 부채를 들고 나왔다. 이 부채는 이번 시즌 구찌의 광고 사진에서도 여러 번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팝스타 리애나와 함께 론칭한 ‘펜티 푸마’도 부채를 적극 활용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스포츠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모델들은 운동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손에는 레이스가 달린 분홍색 부채를 들었다. 여성스럽고 고전적인 스타일의 부채가 캐주얼한 의상을 더욱 부각시켰다. 펜티 푸마의 디자이너인 리애나도 패션쇼 무대에서 직접 부채를 부치며 등장했다. 또 최근에 있었던 파리 여성복 패션위크 기간 동안 샤넬은 액세서리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진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최고급 부채를 선보이기도 했다.

부채는 패션 소품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장식품으로 응용되고 있다. 크리스챤 디올, 에밀리아 윅스테드 등을 고객으로 둔 이벤트 디자이너 피오나 레이히에게 부채는 결혼식, 저녁 만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테이블 장식품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부채는 낯선 소품이 아니라고 FT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영국 신사들이 중절모를 쓰는 것처럼 부채를 일상적으로 사용해 왔다. 부채 애호가로 알려진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부채는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매개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 부채를 들고 다니는 인사로 유명하다. 파리 패션위크에서 불어온 부채의 바람이 일상에서도 다시 유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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