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前 유엔총장,‘빌딩 브리지스 어워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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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 “여성 역할 확장 기여”
단체상엔 하와이 동서센터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비영리재단인 태평양세기연구소(PCI·Pacific Century Institute)가 수여하는 ‘빌딩 브리지스 어워드(Building Bridges Award)’의 2017년 개인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PCI 측은 8일 배포한 이메일 보도자료에서 “반 전 총장이 지난 10년간 유엔 수장으로서 유엔평화유지군을 개혁하고 유엔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공로로 올해의 빌딩 브리지스 어워드 개인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PCI는 반 전 총장이 지난 2010년 7월 유엔총회에서 남녀 간 성 평등 및 여성 역량 강화를 촉진하기 위한 유엔 여성기구(UN Women)를 발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딩 브리지스 어워드 단체상은 미국과 아시아국가들과의 교류확대에 힘써온 하와이 동서센터(East-West Center)가 수상한다.

동서센터는 미 연방 의회의 기금 출연으로 1960년 설립돼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간의 사회·문화·경제 교류를 촉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

PCI는 재미기업인인 스펜서 김 CBOL그룹 회장이 미국과 아태 국가들 간 상호이해확대를 위해 공동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돈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간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과 돈 오버도퍼(작고) 전 워싱턴포스트(WP) 기자,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이 빌딩 브리지스 어워드상을 받았다.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