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前부산시장 자택 등 압수수색

檢 ‘엘시티’ 연루단서 포착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가 10일 허남식(68) 전 부산시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따라서 현기환(58)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배덕광(69·부산해운대을) 새누리당 의원을 구속 기소한 검찰이 엘시티 인허가와 직접 관련이 있는 허 전 시장에 대한 연루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보여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이날 오전 허 전 시장의 부산 남구 용호동 자택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안 지역발전위원장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허 전 시장은 지난 2004년 6월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2014년 6월까지 10년간 3선 부산시장을 지냈고, 지난해 6월부터 대통령 직속기구이자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 등의 진술을 토대로 허 전 시장이 엘시티 금품비리에 연루된 구체적인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