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내버스 42%, 저상버스로

국토부, 2021년까지 교체키로
휠체어 탑승 고속버스도 개발

2021년까지 전국의 시내버스 42%가 저상(低床)버스로 바뀌고, 2019년부터는 농어촌과 소규모 마을을 운행하는 중형 저상버스도 도입된다.

또 2020년까지 휠체어 사용자가 탑승할 수 있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모델도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계획(2017∼2020년)’을 14일 확정·고시했다.

우선 2021년까지 서울 65%, 광역시 45%, 9개 도 32% 등 전국 시내버스의 42%를 저상버스로 보급할 계획이다. 저상버스란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오를 수 있도록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아닌 경사판이 설치된 버스다. 현재 저상버스 보급률은 19%에 불과한 실정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할 수 있는 고속·시외버스 표준모델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길이 130㎝, 너비 70㎝, 탑승자 포함 무게 275㎏의 휠체어가 버스에 들어갈 수 있는 차량 개조 기술과 사고 시 휠체어에 탄 승객이 탈출하는 방안에 관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농어촌과 소규모 마을에서도 운행 가능한 중형 저상버스 표준모델 개발도 올해까지 완료해 2019년부터 상용화를 추진한다.

시·군 경계 구분 없이 장애인 콜택시 같은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지원시스템도 개발한다.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도 높인다. 일반버스의 경우 전자문자안내판, 자동안내시설 등을 확충해 기준 적합 설치율을 72%에서 82%까지 향상시키고, 저상버스와 철도차량, 항공기 등은 현 상태인 90% 이상을 유지키로 했다.

특별교통수단은 2021년까지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법정 보급 대수를 100% 달성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법정 기준 미달지역인 경북, 전남 등 6개 도에 149대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