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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6일(木)
日마라톤 ‘버블’붕괴… 웰빙타고 10년새 3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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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인구 2012이후 급감세

한때 웰빙 바람을 타고 일본 열도를 휩쓸던 ‘마라톤 붐’이 시들해지면서 수십 개에 달하는 마라톤 대회 중 일부는 존폐의 기로에 놓이는 등 일본 마라톤계의 ‘버블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마라톤 애호가들은 대회 주최 측 상술에 지쳐 마라톤을 등지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최대 로켓 발사장이 있는 가고시마(鹿兒島)현의 다네가시마(種子島)에서 30년째 열리는 ‘다네가시마로켓마라톤’ 대회는 오는 3월 12일 대회가 마지막이다. 한때 참가자 수가 최대 3000명에 달했던 이 대회의 지난해 참가자는 1800명에 불과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마라톤 붐이 끝난 것 같다”며 “참가자 급감을 막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각 지방자치단체가 유치해 개최하고 있는 마라톤 대회는 꾸준히 늘어 왔지만, 대회 참가자들은 소리 소문도 없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에 다네가시마로켓마라톤 대회같이 폐지되는 마라톤 대회도 생겨나고 있다.

1월의 하코네(箱根)역전 마라톤, 2월의 교토(京都)마라톤 및 도쿄(東京)마라톤 등 일부 인기 대회의 여전한 열기 속에 이 같은 지자체 마라톤 대회의 거품 붕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마라톤 붐 하향세는 현실화되는 추세다. 사사가와(笹川)스포츠재단이 2년 단위로 실시하는 조사에 따르면 연 1회 이상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인구는 2012년 1009만 명으로 최다였지만, 2014년에는 986만 명으로 줄기 시작했으며 조사 중인 2016년 마라톤 인구는 이보다 더 줄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마라톤 대회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마라톤 동호인 사이트인 ‘런넷’을 운영하는 ‘러너즈홀딩스’에 따르면 2015년 개최된 일본 내 풀코스 마라톤 대회는 총 77개로 지난 2006년 전국적인 마라톤 붐을 일으킨 도쿄마라톤 대회가 시작됐을 당시의 50개 대회에서 약 10년 사이 35%나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라톤 대회 과잉공급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으며, 사사가와재단 관계자는 “열정적인 애호가는 남아 있지만, 그다지 열의가 없는 마라토너들은 (마라톤 붐 현상에서) 떠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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