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8.20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6일(木)
‘직원들에 슬퍼할 시간을’… 페북, 가족장례 20일 유급휴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가 프랑스 파리에서 스타트업 회사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최고 혁신 기업의 ‘가장 인간적인 복지’

가족 병간호땐 1년 6주 휴가… 감기 걸려도 3일동안 쉬도록
“회사가 직원들 더 존중하면 직원은 회사에 더 헌신할 것”
남편잃은 경험 COO 샌드버그, 경쟁우선 美서 사내복지 혁신


세계 최대 SNS업체인 페이스북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직원에게 ‘슬퍼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부터 최장 20일의 유급 장례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와 CBS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슬픔”이라면서 세상을 떠난 가족을 추모하고 마음을 추스른 뒤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선 장례휴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NPR 인터뷰에서 “직계가족 상에는 20일, 그 이외의 가족 상에는 10일의 유급 휴가를 주는 제도를 올해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원이 아픈 가족을 간호하기 위해 1년 동안 총 6주간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가족 중 누군가가 감기와 같이 사소한 질병에 걸렸을 때도 직원은 3일 동안 회사를 쉬며 가족을 돌볼 수 있다.

샌드버그가 장례휴가제를 과감하게 도입하게 된 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 데이비드 골드버그를 잃었던 개인사의 영향이 컸다. 골드버그는 가족과 멕시코 여행 중 휴가지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다 머리를 부딪혀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샌드버그에게 장례휴가를 주고 업무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등 그를 배려했다. 그는 10일 동안 마음을 정리한 뒤 회사로 복귀할 수 있었다. 샌드버그는 “아이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회사가 도와줬던 것에 매우 감사한다”며 “그때 가족의 죽음을 겪은 직원들에게 나와 같은 장례휴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20일 동안의 유급 장례휴가 제도가 16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페이스북에 너무 ‘비싼’ 복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샌드버그는 가족을 잃은 직원들이 업무에 정상적으로 복귀하기 위해선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샌드버그는 “회사가 직원을 더 존중하면 그들은 회사를 위해 더 헌신하며 열심히 일한다”며 “좋은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과 좋은 직원이 되는 것 사이에서 더 이상 고민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직원 복지보다 기업의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장례휴가를 지급하는 페이스북의 제도는 직원 복지의 혁신으로 꼽힌다. 미국 노동청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60%만이 장례휴가를 도입하고 있으며, 그것마저도 단 며칠에 불과하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장례휴가 제도를 발표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페이스북과 같은 제도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도 페이스북의 장례휴가 정책에 반가움을 표했다. 시민단체 ‘직장에서 가족의 가치’(Family Values @ Work)의 엘런 브라보 사무총장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며 기업들이 장례휴가를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급 육아휴직조차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미국 기업들이 페이스북의 장례휴가 제도를 받아들여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mail 윤명진 기자 / 사회부  윤명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사랑 찾아 호주 오지 목장 정착한 23살 여성의 비극
▶ 임지현, 北선전매체 또 출현…납치설에 “새빨간 거짓말”
▶ 밭에서 잃어버린 약혼반지, 13년만에 당근이 찾아줘
▶ 배우 남주혁-이성경, 4개월 만에 결별
▶ 수원 유흥가 나체 춤 동영상 유포자 “황당해서 촬영”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K-9 자주포 부상 장병들이 가족에게 전한 사고 순간밀폐돼야 하는 ‘폐쇄기’에서 연기 솔솔, 평소보다 장약 사용량 늘려 “2발 쏘고 3발째 ..
mark밭에서 잃어버린 약혼반지, 13년만에 당근이 찾아줘
mark배우 남주혁-이성경, 4개월 만에 결별
한미 UFG 내일 시작…北도발 여부에 한반도정..
文대통령, 오늘 ‘대국민 국정보고’…토크쇼 형..
檢 ‘국정원 재수사팀’ 적폐수사 개시…국고손실..
line
special news ‘택시운전사’ 올해 첫 천만영화 등극…한국영..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

line
홍준표의 ‘편지정치’…소속 의원 전원과 편지 ..
류현진, ‘좌투수 킬러’ 디트로이트 무실점 제압
“대기업 신입 비서 ‘웃는얼굴 증후군’ 시달려”
photo_news
사랑 찾아 호주 오지 목장 정착한 23살 여성의 비극
photo_news
임지현, 北선전매체 또 출현…납치설에 “새빨간 거짓말”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91) 58장 연방대통령 - 4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유명인들의 순간 재치
mark알쏭달쏭 유머
topnew_title
number “딸과 함께 성추행당해” 병원이사장 무고한..
방탄소년단, ‘쩔어’ 뮤직비디오 유튜브 2억뷰..
수원 유흥가 나체 춤 동영상 유포자 “황당해..
남편 불륜 때문에 이혼…“내연녀도 위자료 ..
절도범 잡겠다고…대형할인점 공용 탈의실..
hot_photo
79년형 엄친딸 채서진···드라마 ‘..
hot_photo
배우 황정음 광복절 아들 출산
hot_photo
1년에 단 하루… 빅토리아연꽃 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