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내달 입대… 늦었지만 열심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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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데뷔 20주년… 뜻깊어
12월 제대 독창회 가능할듯”

“체력이 20대 초중반 신병들과는 다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복무하겠습니다.”

오는 3월 입대하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사진)가 군 복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3월 13일 오후 2시 경기 파주시 육군 제1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한다. 그는 16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어서 입대하는 게 무척 송구스럽다”며 “내년이 데뷔 20주년이다. 여러모로 뜻깊은 군 생활이 될 것 같아 떨림과 설렘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12월 12일 제대 예정이라서 전국 투어는 못하더라도 서울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독창회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형주는 12세이던 1998년 첫 앨범 ‘위스퍼스 오브 호프(Whispers Of Hope)’로 데뷔한 후 성악곡과 오페라, 팝 등을 아우르는 공연을 펼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팝페라 테너로 자리 잡았다. 그는 정규 1집 ‘샐리 가든(Salley Garden)’과 2집 ‘실버 레인’(Silver Rain), 3집 ‘미스티 문’(Misty Moon) 등 총 17장의 독집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또 200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첫 해외 진출 독창회를 연 이후 세계적인 공연장을 누비며 이름을 알렸다. 2010년에는 유엔이 수여하는 ‘평화 메달’을 한국인 최초이자 전 세계 역대 수상자 중 최연소로 받았으며 2015년 CNN 아이리포트가 선정한 ‘세계 3대 팝페라 테너’, 지난해 미국 포브스지가 발표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 중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 부문’에도 뽑혔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