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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김정남 암살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6일(木)
北송환 땐 ‘부관참시’ 가능성… 부검 끝난 김정남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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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 ‘인도 결정절차’ 돌입

北 ‘속인주의’내세워 확보 총력
말레이 당국은 “진실규명 우선”
사건종결까지 병원 보관할수도

유가족에 인도는 신변보호 위험
한국대사관 등 제3국에 인계 땐
남북관계 악화 · 北-말레이 대립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 부검을 완료한 말레이시아 당국이 시신 인도 결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김정남의 시신이 언제 누구에게 넘겨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언론 ‘뉴스트레이트 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김정남 시신이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과 말레이시아 외교부 그리고 경찰의 승인 아래에서 인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 간의 입장이 서로 달라 협의를 통해 시신 인도까지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 시신 인도 문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건종결까지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안치 = 북한은 ‘속인주의’를 내세워 김정남 시신 확보에 필사적이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자국 영토 내에서 일어난 형사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수사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말레이시아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북한 근로자가 많아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국 간의 외교적 갈등을 무릅쓰고 일단 사건종결까지 김정남 시신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안치할 가능성이 있다.

◇유가족 측에 인도 = 보통 사망사건 시 시신 처리는 유족의 의사를 우선시한다. 김정남 시신도 가족들이 인도받는 게 우선이지만, 현재 그들도 신변이 위험한 상황이라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마카오에 있는 김정남 가족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대사관 측에서 중국 측과 시신 인도 문제와 관련해 협의에 나설 수도 있지만, 북·중 관계를 고려해 중국 측이 선뜻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김정남의 유족들도 시신 인도에 나서기가 어려운 상태다.

◇북한 대사관에 인도 = 말레이시아 당국이 유가족들과 연락에 실패하거나, 김정남 시신을 장기간 보관하는 데 부담을 느낄 경우 북한 측에 시신을 인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김정남 시신은 말레이시아 현지 장례를 치르거나 북한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북한이 ‘부관참시’ 등의 시신 훼손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백두혈통이지만 별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리 소문 없이 장례가 이뤄질 수도 있다.

◇제3국에 인도 = 대한민국 헌법에 영토는 한반도 전역이, 북한 주민도 한국인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남 시신을 한국 대사관에 인계하는 방법도 고려된다. 유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제3국으로의 이송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 경우 남북관계 악화 및 북한과 말레이시아 전면 대립이 우려된다. 김정남의 국적이 북한인 만큼 한국으로 시신이 인도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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