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안보관 비판하며 “사드 추가배치”

“국가 안보 맡을 지도자 자격 없어”
남경필, 강남구 찾아 사교육 간담회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16일 각각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보’와 ‘사교육 폐지’ 강조 행보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당초 계획했던 노인빈곤문제 공약 발표를 다음 주로 연기하고, ‘안보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긴급히 마련됐으며, 보수적 안보관을 견지해온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토론회에 앞서 유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보관을 집중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가 성공한 이후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의 입장이 달라지길 기대했으나 문 전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가 재검토할 기회를 주는 게 여러 외교적 카드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사드 반대 표를 의식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정당, 이런 후보는 국가 안보를 맡을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유 의원은 사드 추가 배치를 거듭 주장하면서, 국민의당의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수정 움직임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 국민의당이 앞으로 국가 안보에 대해 확실한 길을 걸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관해 “국민의당의 대북 정책이 어떻게 정립되는지 지켜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이른바 ‘사교육 1번지’라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부모들과 만나 입시 간소화 및 사교육 근절 관련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학습전문가 강성태 씨가 진행하는 아프리카TV 생방송 토크쇼에도 출연한다. 남 지사는 국민투표를 통한 사교육 폐지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대학 입시 단순화와 특목고·자사고 폐지, 출신학교 차별 금지법 도입 등을 교육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박세희·송유근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