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8.19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7일(金)
(1066) 51장 대통령 - 21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그때 푸틴이 가볍게 헛기침을 했지만 회의장의 모든 시선이 모였다. 푸틴이 반질거리는 얼굴로 4개국 정상을 차례로 둘러보며 웃었다. 시선이 마지막에 아베의 얼굴에서 멈췄다.

“러시아는 이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습니다. 일본과 중국, 대한민국, 3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황한 아베가 크램프를 보았다.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각하, 대마도 문제만 논의하도록 해 주십시오.”

그때 서동수가 말을 받았다.

“이번 기회에 일본으로부터 당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아베의 시선을 받은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대마도 반환 요구가 기폭제가 된 것 같습니다만 간토 대학살에 대한 보상도 함께 요구합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요.”

시진핑이 거들고는 외면했다.

“말도 안 돼!”

마침내 아베가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내려치며 소리쳤다. 아베가 서동수를 노려보았다.

“뭐? 간토 대학살? 그 증거를 대시오! 100년 가깝게 지난 옛날이야기를 꺼내 배상금을 내라고? 이런 경우가 어디 있단 말이오!”

“여기 있습니다.”

서동수가 두 팔을 벌려 테이블을 가리키는 시늉을 했다.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잘못된 과거는 바로 잡아야 진정한 세계 질서가 확립됩니다. 그냥 넘어가면 잘못은 반복될 것입니다.”

“옳소.”

시진핑이 짧게 동의하고 또 외면했다. 크램프와 푸틴은 쳐다만 보았고 서동수의 말이 이어졌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일본 정부에 대마도 반환과 함께 간토 대학살에 대한 보상금 3500억 달러를 요구합니다. 이것에 대한 일본 측의 답변을 이번 회의에서 듣고 싶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요.”

시진핑이 다시 나섰는데 이번에는 똑바로 아베를 보았다.

“우리도 난징 대학살에 대한 일본 측의 보상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결정해야겠습니다. 3조5000억 달러에서 한 푼도 깎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것이…….”

입을 반쯤 벌린 아베가 숨을 들이켠 순간에 크램프가 나섰다. 지친 듯 치켜든 손이 힘없이 흔들렸다.

“잠깐만, 일이 커졌는데 잠시 휴회를 하고 다시 시작하십시다.”

크램프가 푸틴을 흘겨보고 나서 말을 이었다.

“한 시간 동안 휴회를 합니다.”

그동안 비공식, 개별 접촉을 하려는 의도다. 서동수가 한국 측의 대기실인 별관으로 옮겨갔을 때 제일 먼저 찾아온 특사는 푸틴의 비서실장 유리 안드로포프다. 안드로포프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각하께서 그대로 밀고 나가시도록 응원하실 것입니다.”

안드로포프가 그렇게만 말하고 떠났을 때 이번에는 크램프의 안보수석 레빈스키가 들어왔다.

“이번에는 대마도 문제만 거론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일이 복잡해지는데요.”

난감한 표정의 레빈스키가 서동수와 유병준을 번갈아 보았다. 안보특보 안종관은 지금 시진핑한테 가 있다. 서동수가 쓴웃음을 지었다. 대통령도 순발력이 필요하다. 보좌관이 다 해주지 않는다.

※ 문화일보는 소설 ‘서유기’의 글과 삽화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포털 상에서 블로그 등에 무단 사용하는 경우 인용 매체를 밝히더라도 저작권법의 엄격한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많이 본 기사 ]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발언한 ‘오른팔’ 배넌 전격 경질
▶ 배우 남주혁-이성경, 4개월 만에 결별
▶ 골프도 섹스도 나만의 창의성을 요구한다
▶ 밭에서 잃어버린 약혼반지, 13년만에 당근이 찾아줘
▶ 文 “이발 두달도 버텼는데, 전속 이발사가 2주마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영상 게재…“압록강 헤엄쳐 北 들어갔다”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하다 재입북한 탈북 여성 임지현(북..
mark류석춘 “혁신에 예외없어… 홍준표도 문제있다면 묵과..
mark인도에 몰아친 ‘金 한류’… 한달새 작년 총액 5배 수입
北 “美군사행동 가담 않는한 핵위협 안해”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발언한 ‘오른팔’ 배넌 전..
李총리 “정부 속이는 농가 형사고발 포함 엄정..
line
special news 배우 남주혁-이성경, 4개월 만에 결별
배우 남주혁(23)과 이성경(27)이 결별했다.두 배우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8일 “두 사람..

line
국민 1인당 연간 ‘살충제 계란’ 12.5개 먹었다
[속보]철원 K-9 자주포 폭발사고 사망자 2명으..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에 일주일새 85명 사살
photo_news
사랑 찾아 호주 오지 목장 정착한 23살 여성의 비극
photo_news
밭에서 잃어버린 약혼반지, 13년만에 당근이 찾아줘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91) 58장 연방대통령 - 4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유명인들의 순간 재치
mark알쏭달쏭 유머
topnew_title
number 남편 불륜 때문에 이혼…“내연녀도 위자료 ..
절도범 잡겠다고…대형할인점 공용 탈의실..
골프도 섹스도 나만의 창의성을 요구한다
文 “이발 두달도 버텼는데, 전속 이발사가 2..
“수업 않고 왜 신혼여행 갔냐”… 학원 강사에..
hot_photo
79년형 엄친딸 채서진···드라마 ‘..
hot_photo
배우 황정음 광복절 아들 출산
hot_photo
1년에 단 하루… 빅토리아연꽃 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