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사망 울산 관광버스 사고 기사에 금고 3년 6개월

지난해 10월 경부고속도로에서 무리한 차선 변경으로 사고를 내 승객 10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울산 관광버스 운전자에게 금고 3년 6월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황승태 부장판사)은 16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된 울산 태화관광버스 운전기사 이 모(49) 씨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제한속도를 초과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10명의 고귀한 생명이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승객)탈출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고 공제조합 등을 통해 합의한 부분을 참작해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10시 10분쯤 울산 태화관광 소속 47인승 버스를 운전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분기점 인근의 1차로를 진행하다 울산 방면으로 진출하기 위해 2차로로 급하게 차선을 변경했다. 이 때문에 버스가 쏠리면서 도로변 콘크리트 방호벽을 3차례 들이받았고, 이때 마찰로 생긴 불꽃이 연료탱크에 옮겨붙어 승객 10명이 숨졌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