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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7일(金)
ISS “현대重 분할하면 더 투명한 지배구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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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사업분할 주주총회
“부결땐 신용위험 노출”경고
노조·정치권의 반발 불구
안건 가결 가능성 높아져


현대중공업이 오는 27일 사업 분할 안건을 다룰 주주총회를 앞두고, 세계 최대 자문사 국제의결권자문기구(ISS)가 분할에 찬성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노동조합의 반발과 정치권의 경영 간섭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ISS의 찬성은 분할 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SS가 회원사에 전달한 현대중공업 의결 제안 보고서에서 1호 의안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보고서는 “현대중공업 사업 분할로 기존 주주들의 의결권이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로 이관되는 13.4%만큼 희석될 수 있지만, 분할을 할 경우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의 지분 8%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존재해 온 순환출자구조를 풀어야 할 것이기 때문에 더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엔진 △전기 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분리되는 회사들에 차입금을 나눠 배정해 재무 안전성을 높이고, 고용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ISS는 이에 대해 “사업 분할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승인받은 3조5000억 원 규모 자구계획의 하나로, 만약 주주총회에서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해 이 안건이 부결될 경우 현대중공업이 신용 리스크(위험)에 지속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호 의안 분할 신설회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슈가 없다며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

ISS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자회사로 세계 주요 기업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1700여 개 대형 기관 투자가들에게 찬·반 형식으로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 투자가들은 ISS보고서를‘의사결정 지침서’로 활용하는 등 상당히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SKT와 CJ헬로비전의 합병에는 반대 권고를, 9월 현대증권과 KB금융의 주식교환에는 찬성 권고를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노조와 정치권의 반발 상황에서도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결되면 4월 1일 분사가 시행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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