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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7일(金)
한진해운 결국 ‘역사 속으로’…오늘 파산선고, 청산절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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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수지 6000억원 적자

우리나라 1위 국적선사 한진해운이 17일 결국 파산선고를 받고 40년 역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법원은 본격적인 청산 절차를 개시했다. 그러나 물류 적자, 수출기업의 거래처 단절, 고용문제 등 후폭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6부(재판장 정준영)는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하고 채권조사 기일은 오는 6월 1일로 정했다. 재판부는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인정됨에 따라 2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하였고, 항고가 제기되지 않아 파산선고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김진한 변호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해 본격적인 청산 절차를 개시한다. 파산채권 신고는 오는 5월 1일, 조사 기일은 6월 1일이다. 파산관재인이 잔여 자산을 매각하고, 채무관계에 따라 이를 분배하게 되지만 남은 자산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채권자들의 회수액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폭풍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부산에서만 3000여 명 이상이 실직할 것으로 예고된다. 또 이날 한국은행 국제수지 서비스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상운송 수지는 5억3060만 달러(약6000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2006년 통계가 시작된 후 적자가 난 것은 처음인데, 한진해운 사태로 화물운임 수입이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산항의 물동량 감소도 문제다. 특히 협력업체들의 미수금은 부산해양수산청 추산 467억 원에 달해 많은 업체가 도산 위기에 몰렸고 수백 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물류대란으로 수출업체들이 거래처가 끊기는 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한진해운의 빈자리는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국적 선사가 메우게 됐으나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 현대상선은 이날 한진퍼시픽(HPC) 지분 100% 인수계약을 체결해 터미널 4곳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16일 “해운사업 불황과 출혈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1조 원 규모의 한국선박해양 설립 및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해양펀드 개편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현진·정철순·윤정아 기자 cworange@munhwa.com
e-mail 유현진 기자 / 경제산업부  유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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