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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재용 구속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7일(金)
2평 독방 ‘긴 침묵의 시간’ 들어간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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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발부 직후 말없이 수감
“경영구상 축적 시간 될수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밤새 2평 남짓한 독방에 앉아 무슨 생각을 했겠는가.”

삼성그룹 총수론 사상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 부회장은 벽으로 둘러싸인 독방에 앉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어 새벽에 영장 발부 소식을 전해 듣자 입을 굳게 다문 채 ‘긴 침묵’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17일 오전 5시 35분쯤 법원으로부터 영장 발부가 결정되자 미리 받은 세면도구와 모포, 식기세트 등을 들고 독거실(독방)로 들어갔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엔 6명 안팎의 인원이 수용되는 12.01㎡(약 3.6평) 크기의 혼거실도 있지만, 구치소 측은 다른 수감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이 부회장을 6.56㎡(약 1.9평) 크기의 독방에 수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독방에 배정되긴 했지만, 구치소 내에서 식사 및 점호 등의 규율에서는 다른 수감자들과 차이가 없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7시간 30분에 걸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의 심문이 끝날 때까지 1시간 정도를 더 기다리다가 오후 7시쯤 박 사장과 함께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영장실질심사 중간에 법원 측에서 식사 시간을 줬지만, 이들은 별도의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주문하지 않아 점심을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은 식사시간이 지나 저녁도 거른 채 곧바로 입감 절차에 들어갔다. 절차에 따라 인적 사항 확인과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후 휴대품을 제출하고 구치소 내 규율에 대한 교도관의 설명을 들은 뒤 번호가 새겨진 수의를 입었다.

삼성 측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으로선 개인적으로 가장 큰 시련의 시기지만, 평소 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재판에 대비하고 기업경영을 생각하는 ‘축적의 시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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