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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남 암살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7일(金)
“김정남 독살 확성기 방송 부검결과 발표 직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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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내일부터 내보낼 계획”

군 당국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독극물 피살 소식을 이르면 1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내보내기로 했다. 현재 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중국을 통해 “김정은이 이복형을 암살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는 상황에서 남쪽으로부터도 정보가 유입될 경우 김정남 피살 소식이 북한 전역으로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18일 김정남의 부검 결과를 발표하면 그동안 검토한 내용을 토대로 김정남 독극물 피살 소식을 대북 확성기를 통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역의 북한 주민과 군부대에서 청취할 수 있도록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송 시점을 말레이시아 당국의 부검 결과 발표에 맞춘 것은 사망 원인 조사에 대한 공식 발표를 통해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군과 주민들이 김정남 암살에 대한 진실을 정확히 알게 하는 데 보도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에게 이복형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잘 모르는 북한 군과 주민들에게 김정남 독살 소식이 확성기로 방송될 경우 북한 전역으로 급속히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대북 확성기는 주간에는 10㎞, 야간에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20㎞ 떨어진 곳까지 음향을 송출할 수 있다. MDL에서 10여㎞ 떨어진 곳에 있는 개성 주민들도 확성기 방송을 들을 수 있다. MDL에서 북쪽으로 20㎞ 이내 지역은 대부분 군인들과 군인가족들이 살지만 ‘입소문’ 전파를 무시하기가 어렵다.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 있는 가족 및 탈북자 등의 휴대전화를 통해 김정남 피살 소식이 보도된 14일 다음 날부터 관련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당국이 김정남 존재 자체를 철저하게 은폐해 엘리트 계층이 아닌 일반 주민들은 김 위원장에게 이복형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15일에야 알게 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이 북한 공작원 등이 개입된 다국적 암살조에 의한 김정남 독살 소식을 접하면 내부에 상당한 동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지난 2013년 12월 고모부 장성택에 대한 잔인한 처형 이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포통치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내재된 상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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