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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정남 암살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7일(金)
男용의자 4명 행방 묘연… 北대사관 은신? 印尼 등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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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언론 “1명은 북한계
배후에는 北정찰총국” 보도
요원 아닌 청부업자로 추정
현지 경찰, 국경 검문 강화

쿠알라룸푸르서 육로 이용시
싱가포르·태국까지 5~8시간
선박 등으로 印尼행 가능성도
일각 “말레이 못벗어났을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남성 용의자 4명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들이 이미 말레이시아 국경을 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4명 중 한 명이 북한계이며 이들의 배후에 북한 정찰총국 소속 기획자가 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져 이들 체포에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집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도주한 북한계 남성과 북한 정찰총국 소속 요원이 주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경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한인 사회 관계자는 “범행이 일어난 쿠알라룸푸르와 인접국까지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용의자들이 이미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주한 북한계 주범과 배후 기획자가 치밀하게 준비된 특수 요원일 경우 이들은 범행 즉시 제3국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 지리적 상황이나 교통편 등을 감안하면 이들은 5가지 경로를 통해 제3국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육상의 경우 아시안 하이웨이 2번 도로(AH2)를 이용해 북상할 경우 쿠알라룸푸르에서 태국 국경까지 8시간이 소요되고 남하할 경우 싱가포르 국경까지 5시간이 걸린다. 국제열차를 이용하면 태국 국경도시 핫야이까지 1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선박편을 이용할 경우 가장 많이 이용하는 출구는 쿠알라룸푸르 서쪽 2번 국도를 자동차를 타고 한 시간 달리면 도착하는 말레이시아 최대 무역항 포트클랑. 이곳에서 배를 타면 태국이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로 빠져나갈 수 있는데 12시간 정도가 걸린다. 인도네시아 듀마이로 가는 페리를 이용할 경우도 역시 12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국내 정보 당국자는 “최소한 북한 요원만큼은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의 허점을 노려 쿠알라룸푸르 안팎의 특정 거점에 은신했거나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 대사관 내에 숨어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드러난 수사 상황을 종합했을 때 범행에 가담한 6명이 북한에 의해 훈련된 요원들이 아니라, 북한 공작업무 당국의 사주를 받고 암살을 감행한 청부업자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경우 이들 남성을 체포하더라도 이들이 북한의 사주 사실을 진술하지 않으면 사건의 실체는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이 북한으로 의심되는 ‘한 국가’에 고용돼 암살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도주한 용의자들을 모두 체포해야 정확히 확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들을 특수요원이 아니라, 민간 청부업자로 파악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범행 이후 드러난 어설픈 대응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국경을 넘지 못했을 것으로 보는 배경 또한 이와 무관치 않다. 김만용,

쿠알라룸푸르=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mykim@munhwa.com
e-mail 장병철 기자 / 사회부  장병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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