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에 ‘들썩’

유커 최대 입출국장…10월 결정
롯데·신라 등 국내외업체 눈독

관세청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신설되는 내부면세점 입찰공고를 발표하자 면세점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인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알짜 면세점’인 만큼 국내 면세점 사업자 대부분과 외국계 사업자들까지 입찰 참가 의사를 보여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관세청은 지난 15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의 입찰공고를 발표하고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고에 따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점하게 될 사업자 일반 사기업 3곳과 중소·중견기업 사업자 3곳이 오는 10월 결정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향후 이전에 있던 1터미널 면세점보다 매출 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2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대한항공의 소속 항공동맹인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들이 향후 제2터미널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스카이팀은 항공동맹 규모에선 아시아나항공 등이 소속된 스타 얼라이언스에 밀린 2위지만, 국내 면세 쇼핑계의 ‘큰손’인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중국 국적 항공사들 대부분이 스카이팀 소속이다.대만 국적기인 중화항공까지 포함하면 제2 여객터미널을 이용하게 될 중국인 이용자들 수는 이보다 더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알짜 지역’인 만큼 입점을 위한 면세점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물론, 최근 시내면세점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두타면세점이나 하나투어SM면세점도 입찰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사업 설명회에는 세계 면세점업계 1, 2위인 스위스 듀프리와 미국 DFS까지 참가해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