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3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17일(金)
“김정남 시신 달라” 北-가족 줄다리기…국적자 관할권 vs 인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앞 취재진[연합뉴스]
北대사관 부검 전부터 시신 인도 요구…유족, 中정부에 도움 요청
말레이, 시신 인도 전 유족에 DNA 자료 제출 요구


‘비운의 북한 황태자’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놓고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당국과 가족 간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김정남 피살 사건 직후부터 증거 인멸과 사태 조기 수습이 목적인 듯한 북한의 시신 인도 요구와 “남편과 아버지의 시신이라도 모셔야겠다”며 중국을 지렛대로 시신을 넘겨받으려는 유족 가운데 어느 쪽이 시신을 받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자국 국적자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는 반면, 사실상 탈북해 북한 당국의 미움을 사는 가족은 인륜을 내세우며 호소하고 있어 보인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시신을 받으려면 유족의 DNA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이제까지는 어떤 유족이나 친족도 신원을 확인하거나 시신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사망자 프로필과 가족 구성원의 DNA의 샘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신 인도 과정에서 원칙을 강조한 발언이었지만 자세한 설명이 없어 시신 인도 주체를 놓고 다양한 뒷말이 나왔다.

말레이시아 당국이야 수사에 차질을 빚지 않는 이상 부검이 끝난 시신을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넘겨주면 되겠지만 북한과 김정남 사이 ‘특수관계’를 고려할 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그동안 몇 차례 ‘백두혈통’의 장자인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되자 북한이 암살의 유력한 배후로 떠올랐다.

북한이 부검 전에 김정남 시신의 관할권을 주장하며 서둘러 시신 인도를 요구한 것을 두고 범행 은폐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부검 전 북한이 시신의 화장을 요청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북한이 시신 확보에 열을 올린 만큼 시신이 북한 대사관으로 인도되면 김정남의 직계가족들이 다시 넘겨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정남이 비명횡사했지만 직계가족들은 장례를 치르러 북한에 갈 수 없는 처지다. 장례는커녕 자신들도 신변의 안전을 걱정하며 숨어 지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북한 대사관과 접촉해 시신을 넘겨받기란 어려운 일이다.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남 가족들은 순순히 시신을 북한에 넘겨줄 수 없다며 대응에 나섰다. 북한으로 시신이 가면 장례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뻔히 알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매체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는 전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둘째 부인인 이혜경이 김정남의 시신을 받을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남편 시신 인도를 위해 중국 정부에 도와달라는 요청을 한 셈이다.

중국 정부가 시신 인도 향배를 결정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해외를 떠돈 김정남의 신변을 2000년부터 보호했다. 김정남의 아버지 고(故)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살아있을 땐 인질 성격이었고 김정은 시대에선 북한 급변사태 발생 시 최고 지도자로 옹립할 수 있는 후보였기 때문이다.

화교 자본이 지배하는 말레이시아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김정남 유족이 중국을 움직여 시신을 받으려는 조짐을 보이자 북한 대사관도 바빠졌다. 더군다나 시신 인도 전 유족 DNA를 요구한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언으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상황이 변한 탓인지 이날 기자가 찾은 북한 대사관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쿠알라룸푸르 고급 주택가인 부킷 다만사라에 자리 잡은 북한 대사관에는 오전부터 강철 북한 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의 바깥출입이 활발해졌다.

말레이 매체인 더스타 온라인은 이날 중 부검이 끝난 김정남의 시신이 인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 대사의 오전 외출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
▶ “현송월, 김정은 옛 애인 아닌 金의 군시절 분대장 부인”
▶ [단독]대전·충남·세종기관장 술자리 뒤 숨진 채 발견된 공..
▶ 여전히… 서울 도심 한복판서 ‘여관 性매매’ 횡행
▶ 개그맨 김준호 합의 이혼…“떨어져 지내며 소원해져”
▶ 음주단속 직전 소주 ‘병나발’ 30대 무죄 판결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과거·직위 관련 루머 나돌아 일각선 “김정은 소개로 결혼”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다...
mark여전히… 서울 도심 한복판서 ‘여관 性매매’ 횡행
mark하지원 동생 배우 전태수 사망…“우울증 치료 중”
정현, 조코비치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8강..
[단독]대전·충남·세종기관장 술자리 뒤 숨진 채 발..
靑·법원행정처 ‘원세훈 재판 연락’…법조계 ‘당혹·논..
line
special news 개그맨 김준호 합의 이혼…“떨어져 지내며 소원..
개그맨 김준호(42)가 22일 아내 김은영(44) 씨와 합의 이혼했다.김준호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이..

line
현송월, 국립극장 점검 후 밝은 표정… 시민들 대체..
머리 감독 “남북 단일팀,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
안철수, 반통합파 징계 시사에… 박지원 “제명해주..
photo_news
음주단속 직전 소주 ‘병나발’ 30대 무죄 판결
photo_news
‘바람의 딸’ 한비야, 네덜란드 긴급구호 전문가..
line
[역사 속 ‘사랑과 운명’]
illust
‘漢城에 노총각·노처녀 없게 하라’… 王이 나선 결혼 이벤트
[인터넷 유머]
mark못생겼다는 말 대신하면 좋은 말 mark나 혼자 서 있는..
topnew_title
number “난 효자였다”… 친구 시켜 어머니 살해한 아..
“캄보디아서 韓중고생 8명 교통사고…4명 중..
“방탄소년단에 빠져 아예 서울로 살러 왔어..
방송인 송해 부인喪 · 배우 하지원 남동생 별..
박원순 대세론 ‘흔들’… 서울시장 선거전 급..
hot_photo
GFC02 계체량 나타난 글리몬걸
hot_photo
‘섹시’ 청하, 매력 담은 새앨범 발..
hot_photo
한은정, 시스루 초미니 원피스 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