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부통령 “세계, 어느때보다 위험… 北·IS·러 등 주요 위협”

국무부 “中, 北비핵화 설득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을 러시아·이슬람국가(IS)·이란 등과 함께 주요 위협으로 꼽으면서 “세계는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밝힌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날 백악관 부통령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지난 18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25년 전 공산권이 붕괴한 이후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며, 우리의 안전·안보에 대한 위협은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의 발호에서부터 이란·북한의 위협,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까지 전 지구상에 걸쳐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이날 IS를 ‘최대 악’으로 규정하면서 러시아·이란과 함께 북한도 전 세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열거한 것으로,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4대 외교·안보 우선순위에 들어간다는 점을 간접 확인한 셈이다. 또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동맹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면서 동맹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동맹들이 약속을 지키고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방위비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중단 조치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서 갖는 특별한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설득해줄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