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만리동에 1만㎡ 시민광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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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서울로7017’ 4월 개장맞춰

서울역고가 밑 옛 청소차고지
시청앞 서울광장 넓이와 맞먹어
편의시설·공공미술작품 설치
오늘부터 일부 교통체계 변경

청소차 차고지가 있던 구(舊)서울역 고가 하부 공간에 시청앞 서울광장(약 1만3000㎡)과 맞먹는 넓이의 광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오는 4월 서울역 고가를 보행공원화한 ‘서울로7017’ 개장에 맞춰 서울역 서부 일대에 ‘만리동 광장’(조감도)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광장 부지는 그동안 서울 중구청의 청소차 차고지로 사용돼 왔다. 시는 서울로7017 건립을 결정한 후 2015년 12월 중구청과 협의해 차고지를 옮겼으며, 4월 개장에 맞춰 이곳에 광장을 함께 만들기로 한 것이다.

광장은 1만480㎡ 규모로 15인승 엘리베이터 및 17.4m 길이의 계단이 광장과 서울로7017을 연결한다. 광장 안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가 받은 대왕참나무가 식재되고 화장실과 음수대, 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노천극장 형태의 공공미술 작품 ‘윤슬’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 같은 광장 조성 계획에 따라 서울역 서부 일대의 교통체계가 이날부터 일부 바뀐다. 그동안 염천교에서 만리재 방향으로 가려는 차량은 염천교에서 서울역 서부 교차로를 우회해 만리재로로 진입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서울역 고가를 지나 직진해 남영역 방향에 있는 ‘서부역 삼거리’에서 우회 진입해야 한다. 경기여상 입구에 있던 버스정류장도 만리동 광장 전면으로 이전해 새롭게 승객들을 맞는다.

시는 광장 인근 도로를 서울로7017 개장에 맞춰 4월까지 정비하고 무질서하게 방치된 전선, 통신선 등 가공선로 750m는 지중화해 쾌적한 도시경관과 보행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부역 교차로부터 충정로역을 잇는 중림로와 서부역 삼거리부터 공덕오거리를 잇는 만리재로의 정비는 올 연말까지 모두 끝낼 계획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청소차 차고지로만 쓰였던 서울역 고가의 하부가 공중공원인 서울로7017과 더불어 시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