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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20일(月)
매출 크게 뛰는데 고용은 줄이는 샤넬·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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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매출 14%· 55% 급등
고용은 줄여 “돈만 번다” 지적
매출 비해 사회공헌도 ‘찔끔’
주식회사 외부감사 개정안 기대


국내에서 높은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고가 브랜드의 한국 법인 상당수가 고용 확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 등 채용 횟수는 많지만 실제 인력 규모는 줄어들고 있어 국내에서 재투자 없이 돈만 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 2015년 고용노동부 조사 때 799명이던 직원이 2016년 상반기에는 775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면세사업부와 백화점사업부를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만큼 실제 샤넬의 실제 직원 수는 더 줄었을 전망이다. 구찌그룹코리아는 지난 2011년 630명이었던 직원 수가 지난해 상반기 568명으로, 버버리코리아는 2015년 636명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 상반기 625명으로 줄었다. 페라가모코리아도 직원 수 증가가 2015년 331명에서 333명으로 2명 증가에 그쳤다.

이 업체들은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 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에 따르면 샤넬은 전년 대비 14%, 구찌는 무려 5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샤넬과 구찌의 해외직구 구매도 전년 대비 각각 15.1%, 22.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버리는 국내 매출이 약 9억 원 정도 떨어졌지만 매장 축소나 인력 감축엔 나설 정도는 아니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페라가모코리아도 2015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2% 신장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돈만 벌어간 채 현지 공헌은 하지 않고 있다는 고가 브랜드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고가 브랜드들은 대부분 국내 법인을 재무정보 공개 의무가 없는 유한 회사 형태로 운영하면서 사회공헌 없이 대부분의 이익을 해외로 가져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샤넬은 지속적인 가격 인상을 하는 데다 할인 행사는 재고품을 처리하기 위한 ‘떨이 행사’로 끝내 빈축을 샀고, 버버리코리아는 올해 초 제품 가격 인하 때 중국·일본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인하율을 국내에 적용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의 사회공헌도 적은 편이라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질 수 있는데 계속 고자세를 취하다가는 다른 업체들에 시장을 빼앗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국회에서 비상장 유한회사들도 주식회사처럼 감사를 받고 재무정보를 공시하도록 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고가 브랜드 업체의 ‘고자세’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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