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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21일(火)
(1068) 52장 새질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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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1년의 협상 기간이 필요합니다, 각하.”

스가 관방장관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지만 시선은 똑바로 서동수를 응시하고 있다. 별관의 응접실 안, 서동수를 중심으로 비서실장 유병선, 안보특보 안종관, 홍보수석 하선옥 등 10여 명의 측근이 둘러앉았지만 스가는 위축되지 않았다. 스가가 말을 이었다.

“양국이 대마도 위원회를 구성, 치열하게 자료를 검증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각하.”

서동수는 잠자코 스가를 보았다. 이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前)에는 대마도가 한국령이란 말은 어디서 꺼내지도 못했다. 정부는 고사하고 민간단체에서도 그랬다. 증거를 따지기 전에 국력(國力)의 영향이다. 그런데 지금 1년 동안 협상을 하자고 한다. 이윽고 서동수가 입을 열었다.

“아니, 그렇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틀 후에 대마도를 수복할 예정이오, 스가 장관.”

“각하.”

스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우리 일본국은 최대한의 성의를 표시한 것입니다. 양국의 우호를 고려하여 판단해 주시지오.”

그때 서동수가 안종관에게로 머리를 돌렸다.

“안 특보가 말해 주시오.”

그때 기다리고 있던 안종관이 어깨를 부풀렸다. 협상은 실무자가, 결정은 최고책임자가 하는 것이다. 호랑이 실무자에 부처님 책임자, 그것이 협상이나 조직이나 마찬가지로 응용이 된다. 안종관이 입을 열었다.

“이틀 후로 다가온 대마도 진입을 취소하고 1년간의 협상론으로 물러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1948년 정부수립 직후부터 대마도 반환을 요구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안종관이 똑바로 스가를 보았다.

“그렇다면 조정안을 제시하지요. 이틀 후에 대마도 상도(上島)로 대한민국 군(軍)이 진입한 후에 1년간 협상을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일본은 하도(下島)에 남아 있어도 됩니다. 그러고 나서 1년 후에 하도를 우리가 양도받기로 하지요.”

“말도 안 되는 일이…….”

“우리가 드릴 말씀은 그것이오. 영토를 빼앗기고 말도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때 스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상의를 드리고 나서 말씀드리지요.”

스가가 서동수를 향해 목례를 하고 나서 방을 나갔다. 잠시 후에 서쪽 별관에 머물던 아베가 스가의 보고를 받고 펄펄 뛰었다.

“그 거지 같은 조센진들이, 어디 대고.”

“각하.”

숨을 들이켠 스가가 아베를 보았다.

“각하, 냉정하게 판단하셔야 됩니다.”

그때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나섰다.

“각하, 일전을 불사할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거절하시고 한국 어선단을 궤멸시키도록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아베의 시선을 받은 이나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해군력은 우리가 월등합니다. 서동수는 절대로 핵을 쓰지는 못합니다.”

그때 잠자코 앉아있던 아소 다로 부총리가 나섰다.

“방위상, 당신이 대마도에 가서 놈들을 막겠소? 그럼 지금 당장 가시오.”

머리를 번쩍 든 이나다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그것을 상상해본 것 같다. 다시 아베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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