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흐엉 3개월전 한국 왔었다… 신원보증男 추적

  • 문화일보
  • 입력 2017-02-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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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 20대 남성 조사중
단순 에이전트일 가능성도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29)이 지난해 11월 국내에 입국했을 당시 신원보증을 했던 한국 국적의 S(26) 씨에 대해 정확한 신원보증 경위와 배경 등을 수사 중이다. S 씨는 김정남 암살 사건이 있기 2주일 전쯤인 지난 1일 프랑스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정보 당국은 S 씨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국내 활동 경력을 살펴보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기록을 보면 흐엉은 지난해 11월 2일 한국에 입국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중문지 차이나프레스 등은 “흐엉이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계 남성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을 방문하며 쇼핑과 관광을 즐겼다”며 “이 남성은 흐엉을 한국으로 데리고 가 같이 쇼핑하고 베트남을 방문해 그녀의 가족과도 만나며 환심을 샀다”고 보도했었다.

우리 정보당국은 S 씨는 거주지가 경기도 지역으로 직업은 해외출국 재정보증 에이전트 업체 직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S 씨가 흐엉에 대한 단순 신원보증을 했을 수도 있지만 프랑스 출국 시점이 리재남 등의 말레이시아 입국 시점과 겹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수사당국은 흐엉이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또 다른 관계자를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흐엉의 방한은 북한 측이 말레이시아 암살 공작 전 국내 관광과 쇼핑을 시켜주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북한이 최근 제3국 일반인을 고용해 암살 및 테러를 가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북한 측에서 ‘한류 문화’ 등으로 동남아시아 여성들에게 한국이 인기가 좋다는 것을 이용해 흐엉을 한국에 데리고 와 마음을 사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 씨가 왜 지난 1일 프랑스로 출국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단순 여행 목적일 수도 있는 만큼 수사당국에서 신중하게 관련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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