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세현 논란’속 안보포럼 발족… “가짜 안보 바꿀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군번 목걸이 받는 文 문재인(가운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서 공수부대 동기로부터 군번 목걸이를 선물받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장성 출신·전문가 180여명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출범식
“朴정부 허약하고 무능하기에
국민이 걱정하며 불안해한다”
‘안보 불안’이미지 불식시키기

한국당·바른정당 공세 지속에
文 “국민 보기에 부적절 발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군 출신 지지자 모임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 참석해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노무현정부 장·차관 출신 자문단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군 출신 인사들로 이뤄진 대규모 국방안보포럼을 출범시켜 ‘안보 불안’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모습이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근혜정부의 안보가 허약하고 무능하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제3국에 있는 김정남을 암살했는데 우리가 안보를 걱정하고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너진 안보를 바로 세우는 것이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 “다음 정부로 미뤄 주면 외교적으로 해결할 자신이 있고, 복안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군 출신 인사 영입에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은 “규모가 커서 단순 자문단이 아닌 포럼 형태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포럼 외에 고위직 출신을 중심으로 안보자문단도 별도 구성할 예정이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 등 기존 노무현정부 인사 외에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피우진(여) 예비역 공군 중령 등 새로운 군 출신 인물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더불어국방안보포럼은 육·해·공군 장성 출신 40명, 영관급 장교 출신 71명, 부사관 출신 15명, 여군 출신 14명, 민간 안보 전문가 35명을 포함해 총 18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 대표는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이 맡았다.

한편 김정남 피살을 박정희정권 시절 김대중 납치 사건과 비교해 논란을 일으킨 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

문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정 전 장관의 발언은 국민이 보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미디어본부장 겸 수석대변인 박광온 의원, TV토론본부장 신경민 의원, 대변인 김경수 의원·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외신 담당 대변인 이지수 미국 변호사, 부대변인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 등 인선도 발표했다.

김병채·김다영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