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도발… 빨간색 아이폰7 3월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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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신제품 행사서 공개
삼성전자 갤럭시S8 ‘맞수’

애플이 오는 3월 말 열리는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레드’ 색상의 아이폰7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으로 평가되는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맞선 시장 방어용으로 해석된다.

22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이 오는 3월 말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레드 색상의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이폰7은 제트블랙, 블랙(매트블랙), 실버, 골드, 핑크 5가지 색상만 출시돼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3종의 신제품 아이패드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해 3월 행사를 열고 아이패드와 아이폰SE를 공개한 바 있어 올해도 3월 행사가 매우 유력하다.

특히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7 레드를 비슷한 시기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8에 대항마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8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빅스비 등을 탑재, 전 세계적으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상태다. 더욱이 애플은 지난해 2분기 갤럭시S7의 ‘일격’으로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안방인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삼성전자에 내준 트라우마도 있다.

애플은 지난해 말 에이즈 퇴치재단 ‘레드’ 후원활동 10주년을 기념, 수익금 기부를 위해 아이폰7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사진)와 아이폰SE 케이스, 무선 헤드폰, 휴대용 스피커 등 4종의 레드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어 레드 아이폰7 출시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레드 색상을 이용해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 회복을 노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아이폰7 레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을 앞두고 2015년 8월 이후 첫 전략 태블릿PC인 갤럭시탭S3를 공개한다. 4월 말에는 갤럭시S8도 출시할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