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로또 당첨 속여 돈 가로채

부산 동부경찰서는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됐다고 속여 동거녀와 커피숍 종업원에게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정모(59)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9월 29일부터 최근까지 로또 1등(34억 원)에 당첨됐다고 속여 동거녀 A(60) 씨 등 여성 2명에게 당첨금 수령과 분양권 매매 경비 명목으로 10차례에 걸쳐 91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A 씨 등에게 당첨되지도 않은 복권을 보여주며 1등인 것처럼 속이고 “상금을 빨리 찾으려면 은행에 로비해야 한다”며 돈을 받았다. 정 씨는 또 자주 가던 커피숍 업주였던 A 씨의 환심을 사 동거까지 하며 아파트 분양권을 대신 사주겠다고 속인 뒤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