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6.26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2월 24일(金)
腦 특정세포 활동성 떨어뜨려 ‘기억 골라 지우는 시대’ 온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주인공 조엘(짐 캐리)이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즐릿)과의 아픈 사랑의 기억을 잊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기계를 이용하고 있다. 영화 캡처
加토론토대 연구팀 논문 발표

쥐의 뇌 일부 비활성화했더니
전기충격 후에도 평온한 반응

다른 기억에는 아무 영향 없이
PTSD 등 치료에 활용 가능성
실제 적용땐 윤리적 논란 일듯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던 남녀의 이야기가 머지않아 현실에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대의 시나 조슬린 신경과학 박사는 트라우마가 된 특정 기억만을 뇌에서 지울 수 있는 원칙을 입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 조슬린 박사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차 총회에 참석해 실험 쥐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공포 기억 생성과 회상에 영향을 주는 엔그램 간의 경쟁(Competition between engrams influences fear memory formation and recall)’이란 논문에 공저자로 참여한 조슬린 박사는 연구진이 뇌 안의 특정 세포에 특정 기억들이 저장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 세포들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감소시키면 마치 기억을 지운 것처럼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셸 공드리가 감독한 영화 이터널 션샤인(원제,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에서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즐릿)에 대한 아픈 사랑의 기억을 지우려는 조엘(짐 캐리)의 노력이 실제로도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연구진은 전기 충격과 함께 특정 소리를 경험한 쥐들이 해당 과정을 거친 후에도 소리에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기억이 저장된 뇌의 특정 부분을 비활성화하는 과정을 거친 후엔 실험쥐들이 전기충격에 동반됐던 소리를 들어도 평온하게 반응했다. 조슬린 박사는 “우리가 기억을 켜고 끌 수 있게 된 셈”이라며 “문제가 되는 기억이 있다면 신체 전체나 뇌 전체를 겨냥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즉 특정 기억을 생성하는 신경세포만을 제거하면, 다른 기억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고도 해당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가 인간에게 적용된다면 거센 윤리적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조슬린 박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발견은 언젠간 사람에게서도 트라우마를 지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료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면서 이 기술이 PTSD를 앓고 있는 퇴역 군인 등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서만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처럼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등 일상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지우는 데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모두 실수로부터 배운다”며 “만일 우리가 실수한 기억을 모두 지운다면 무엇으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mail 손고운 기자 / 국제부  손고운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美교수 “웜비어 죽을 짓 했다…어린 백인남성 전형”
▶ 표도르, 벨라토르 데뷔전서 1분 만에 TKO패
▶ “한국당, 4대강에 세금 쏟아부어…‘추경 반대’ 할 말인가”
▶ 78년전 일본정부 “독도는 한국땅”··· 지도 발견
▶ 日, 해저화산 폭발로 ‘횡재’…여의도 24배인 70㎢ 영해 확..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페북 비난글에 역풍…“교수직 사퇴하라” 비난 쇄도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지 엿새 만..
mark“한국당, 4대강에 세금 쏟아부어…‘추경 반대’ 할 말인가..
mark日, 해저화산 폭발로 ‘횡재’…여의도 24배인 70㎢ 영해 ..
“박근혜, 김정은 암살 포함 北 정권교체 정책 ..
유소연, LPGA 월마트 챔피언십 우승···시즌 첫..
美의원들 트럼프에 “文과 사드 완전배치 촉진..
line
special news 표도르, 벨라토르 데뷔전서 1분 만에 TKO패
한때 종합격투기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1·러시아)가 고작 1분 만에 무..

line
최순실, 관세청장 인선도 영향…檢 “천 청장, ..
홍준표 “친북화해 주장하면 ‘좋은 진보’로… 우..
파키스탄 전복 유조차 화재 사망자 140명으로..
photo_news
박정현, 캐나다 교포 대학교수와 7월 하와이서 결혼
photo_news
78년전 일본정부 “독도는 한국땅”··· 지도 발견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52) 56장 유라시아 - 5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신랑의 고민
mark국어 선생님
topnew_title
number 전지현, 둘째 임신…“10주 됐습니다”
대학 동기 카톡방서 여교수 성희롱·욕설한 학..
‘나 혼자 산다’ 김사랑 효과···16개월 만에 시..
경찰, 가인 대마초 권유자 통신 내역 집중 조..
中쓰촨성 산사태서 ‘아기 울음소리’가 일가족..
hot_photo
6·25전쟁 기념식서 흐느끼는 참전..
hot_photo
샐러드에 섞여 들어간 개구리
hot_photo
시구 준비하는 김새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